[정은미기자] "디지털TV 시대를 맞아 T커머스협회에서는 T커머스를 기존 유통 서비스와 차별화해 발전시키고 유통의 한 축으로 활성화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오세영 KTH 대표를 초대 회장으로 한국T커머스협회(KoTCA)가 29일 출범했다. 국내에 T커머스가 도입된 지 근 10년만이다.
초대 회장을 맡은 오세영 KTH 대표는 "T커머스 사업자들은 지난 2005년 정부로부터 데이터방송채널사용사업자로 사업 승인을 받았지만 그동안 가정 내 디지털TV환경이 갖춰지지 않아 사실상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하기 힘들었다"며 "지난 2012년 8월부터 IPTV 보급되고, 디지털TV 전환 등의 환경이 갖춰지면서 서비스도 본격화됨에 따라 협회를 창립했다"고 소개했다.
협회는 드림커머스, 아이디지털홈쇼핑, 케이티하이텔(KTH), 티브이벼룩시장, SK브로드밴드 등으로 지난 2005년 T커머스 사업 승인을 받은 업체가 주축이 됐다. 오세영 초대회장에 이어 부회장은 김형준 아이디지털홈쇼핑 대표가, 감사에는 SK브로드밴드 유창완 마케팅기획본부장이 각각 선임됐다.
그는 "디지털TV 시대를 맞아 T커머스 사업자들은 서비스에 나서고 있지만 관련 시장은 규모는 TV홈쇼핑 시장의 0.5% 수준에 그칠 정도로 활성화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가정내 디지털TV 환경 외에 정부의 정책과 제도가 지난 2005년 T커머스 도입 당시에 머물면서, 디지털방송시대에 부합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그는 "T커머스 산업 진흥을 위해서는 기술 및 환경 변화에 부합하도록 데이터방송 관련 제도 개선을 해야하는데, 오히려 정부는 활성화를 한다고 해 놓고 실제로는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발표한 '유료방송 규제체계 정비 방향(안)'을 보면 정부의 이러한 생각이 잘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의 이같은 정책방향은 데이터방송을 방송으로 보지 않고 부가통신서비스로 격하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데이터방송이야말로 방송과 통신의 융합 서비스로 미래지향적 산업인데 실시간 방송을 금지시키는 것은 산업 자체를 고사시키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말로만 T커머스를 육성하겠다 하지 말고, 사업자들이 초기시장을 개척하고 산업을 키울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오 대표는 "협회는 앞으로 T커머스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 정책 수립 및 국회 입법 과정에서 업계의 입장을 대변하고, 학계와의 다양한 연구 사업을 지속 진행할 예정"이며 "이러한 과정에서 일반 시청자들과 중소기업 등 업계의 입장도 다양하게 반영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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