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실적이 휴대폰을 추월하며 4년만에 반도체 회사로 회귀했다.
30일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이 포함된 DS부문에서 3분기 매출 16조2천900억원, 영업이익 2조3천3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매출 17조9천억원, 영업이익 3조900억원) 대비 하락했지만 전분기(매출 16조2천300억원, 영업이익 2조900억원) 대비 소폭 상승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만 영업익 2조2천600억원을 올리며 각 사업부문 중 가장 많은 영업익을 올렸다. 같은기간 휴대폰 등이 포함된 IM부문 영억익이 1조7천500억원에 그쳐 지난 2010년 2분기 이후 반도체가 IM의 영업익을 추월했다. 갤럭시 신화에서 다시 메모리 시대로 돌아선 셈이다.
이같은 반도체 부문 호조는 성수기 수요 견조 속 수익성 중심 제품 운영 및 첨단 공정 전환 등에 힘입은 결과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D램은 20나노(nm)급 비중이 확대되는 가운데 모바일 등의 수요 강세에 적극 대응, 낸드 플래시는 10나노(nm)급 3비트(bit) 제품 비중을 확대하는 가운데 모바일 스토리지 및 PC/기업향 고용량 솔리드 스테이트 판매확대가 이어졌다.
다만 시스템LSI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수요 감소속에서 거래선 LSI 부품 재고 조정 영향으로 실적이 약화돼 여전히 반도체 실적의 부담이 됐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액정표시장치(LCD) 판매 호조가 이어졌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판매 약세로 실적이 감소했다. 그나마 적자전환 했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600억원 가량의 영업익을 낸 것은 다행인 셈이다.
OLED가 거래선의 라인업 교체, 재고 정리 등으로 전분기 대비 판매가 감소해 실적약화로 이어졌으나, LCD는 초고화질(UHD) TV 패널의 판매 증가와 TV 패널 판가 상승으로 판매량이 증가,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으로 이어졌다.
TV패널 판매량은 UHD, 커브드(곡면)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분기 대비 한자리수% 초반 감소, 전년동기 대비 한자리수% 중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도 견조한 실적 기대
삼성전자는 올해 4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계절적 성수기 효과로 견조한 실적을 예상했다.
메모리 부문에서 D램은 모바일 신제품향 수요 견조가 지속을 기대, 낸드 역시 고용량 모바일 스토리지 및 컨슈머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PC/기업용 고용량 SSD 수요 강세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스템LSI는 20nm AP 공급을 증가, LSI 제품 판매 확대 등을 통한 실적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DP부문에서는 LCD는 UHD TV 시장 확대를 지속, 패널 대형화 등으로 견조한 수급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으며, OLED 부문에서는 프리미엄 신제품의 확대 및 거래선을 기반으로 한 보급형 제품의 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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