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KT가 고강도 비용절감 효과와 지속적인 무선매출 성장에 힘입어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KT가 3분기 매출 5조9천556억원, 영업이익 3천351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9% 전분기 대비 1% 상승했다. 영업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8.9%올랐고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KT는 지난 2분기 대규모 명예퇴직으로 인한 일회성 인건비 증가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는 인건비와 마케팅비용을 크게 줄였고 무선시장 안정화 추세 덕분에 상품구입비까지 절감, 흑자전환을 일궈냈다.
KT는 3분기에 인건비로 6천358억원을 지출했는데 이는 지난 2분기 1조7천494억원이 비해 63.7%나 아낀 수치다. 전년동기와 비교해도 21.8% 절감에 성공했다.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한 효과다. 상품구입비도 전분기 대비 20.1% 줄였고 마케팅비용도 전분기 대비 9.9% 절감한 7천416억원만 지출했다.
매출에서는 무선부문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무선분야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성장 지속으로 전분기 대비 6.3% 증가한 1조 9천12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3분기말 LTE 가입자 비중은 59.6%로 1천25만 명이다. ARPU도 3만4천829원으로 전분기 대비 3.6% 올랐다.
반면 유선분야 매출 하락세는 계속되고 있다. 유선분야 매출은 유선전화 가입자와 통화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6.2% 감소한 1조3천714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대비 2.6%, 전년동기 대비 6.2% 감소한 수치다.
특히 초고속인터넷의 부진은 아쉽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전분기 대비 6만8천여명 늘었지만 대부분 무선과 결합 가입자로 할인 서비스를 받는 고객이 많아 매출이 오히려 전년동기 대비 0.6% 감소했다.
KT는 초고속인터넷의 부진을 '기가인터넷'을 통해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KT는 10배 빠른 '기가인터넷' 전국 서비스를 시작하며 초고속인터넷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2.8% 성장한 3천961억원을 달성했다. KT IPTV는 2014년 3분기 27만명 순증을 기록하며 563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금융·렌탈 매출도 BC카드의 안정적 매출과 KT렌탈의 활발한 성장세로 전년동기 대비 9.8% 증가한 1조729억원을 달성했다. 기타 서비스 매출은 IT솔루션 및 부동산 매출 하락으로 전년동기 대비 12.4% 감소한 3천775억원을 기록했다.
KT 최고재무책임자 김인회 전무는 "강력한 기업개선 작업을 통해 3분기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회복해 나가고 있으며 특히 핵심사업인 무선에서 가입자 순증 및 ARPU 회복세가 두드러졌다"며 "단통법 취지에 맞춰 소모적인 보조금 경쟁을 지양하고 고객 서비스 개선, 네트워크 품질 강화,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상품 출시 등을 통해 건전한 서비스 경쟁이 활성화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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