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지난 2000년 CDMA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면서 우리나라는 이동통신 강국이 됐다. 이제는 사물인터넷이다. 사물인터넷을 통해 우리나라가 ICT 강국이 될 수 있다."
SK텔레콤 이명근 기업솔루션 부문장이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우리나라가 ICT 강국으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물인터넷 시대의 통신사의 역할로 융합과 개발, 그리고 상생을 강조했다.
이명근 부문장은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4 사물인터넷 국제컨퍼런스 기조강연을 통해 사물인터넷 산업 발전을 위한 통신사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이 부문장은 향후 30년은 사람과 기계, 산업이 모두 연결돼 사회 전체의 효율성이 극대화되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미래의 ICT 4대 트렌드로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인공지능, 그리고 3D프린팅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트렌드가 사물인터넷이라는 것이 이 부문장의 생각이다.
이 부문장은 "과거 석탄과 철이 산업혁명을 이끌었다면 이제는 ICT를 선도하는 국가가 세계 경제를 이끌어가는 주역이 될 것"이라며 "ICT와 경제가 더해지는 이른바 ICT노믹스가 향후 30년을 관통하는 개념일 것으로 SK텔레콤은 확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부문장은 사물인터넷 시대는 통신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통신사는 사물인터넷 시대를 앞당기고 촉진하는 역할을 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최적화된 가치를 고객에게 잘 전달해야 하며 ▲사회와 그 가치를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가치 창출의 핵심은 융합이다. 단순히 네트워크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ICT와 비 ICT 영역을 잘 융합해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대표적인 분야가 헬스케어나 스마트카, 에너지 관리, 스마트홈 등이다.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다. 통신사가 보유한 네트워크 망을 기반으로 고객들이 더 쉽고 편리하게 사물인터넷을 통한 융합 서비스를 접할 수 있도록 하도록 하는 것이 통신사의 새로운 역할이라는 것이 이 부문장의 생각이다.
사회와의 가치 공유는 상생이다. ICT 발전이 사회 전반의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소외계층도 ICT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통신사가 앞장서야 한다는 얘기다. 또한 중소기업들의 동반성장을 통해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이 부문장은 강조했다.
이 부문장은 "아직 사물인터넷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지 않았고 산업의 중요도도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물도 99.9도까지는 변화가 없지만 100도가 되면 끓는다. 사물인터넷 시장도 마찬가지다. 지금이 99.9도 일 수 있다. 0.1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면 엄청난 경제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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