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미국 최대 e커머스 업체 아마존이 단골 고객을 늘리기 위해 새로운 우대 상품을 선보였다.
타임은 아마존이 무제한으로 사진을 저장할 수 있는 프라임 포토 서비스를 프라임 회원에게 무료로 제공한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회비 99달러만 내면 가입할 수 있는 아마존 프라임 회원은 스트리밍 영화 서비스를 비롯해 스트리밍 음악, 당일배송, 사진 저장 서비스까지 공짜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아마존 프라임 포토 서비스는 지난 6월 파이어폰 구매자에게 제공됐던 클라우드 드라이브 서비스에서 사진 저장 기능을 프라임 회원들에게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게 개방한 것이다.
이 서비스의 출시는 개인용 클라우드 파일 저장 서비스의 이용자를 늘리고 단골 고객인 프라임 회원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용 클라우드 파일 저장 서비스 시장은 구글 드라이브와 MS 원드라이브, 애플 아이클라우드, 드롭박스, 에버노트 등이 경합하고 있다.
구글과 MS, 애플 등은 단말기와 연계한 번들형 서비스로 이용자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아마존도 파이어폰을 내세워 서비스 이용자를 확대하려 했으나 파이어폰 판매가 저조해 성과를 얻지 못했다. 아마존은 당분간 파이어폰 판매가 증가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클라우드 드라이브를 프라임 회원용 서비스로 전환해 이용자도 늘리고 기존 회원의 충성도를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프라임 회원, 강력한 구매고객이자 수입원
단골 고객인 프라임 회원은 아마존의 강력한 구매고객인 동시에 수입원이다. 프라임 회원은 비회원보다 2.3배나 많은 상품을 아마존 사이트에서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RBC 캐피탈 조사결과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아마존에서 콘텐츠를 구매한적이 있는 프라임 회원과 비회원간 돈 씀씀이를 보면 프라임 회원이 비회원보다 월등히 많은 돈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임 회원은 39%가 200달러이상, 25%는 101~200달러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콘텐츠 구매에 101달러 넘는 돈을 구매하는 프라임 회원은 64%나 된다. 반면 비회원은 2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임 회원이 비회원보다 더 많은 액수의 콘텐츠를 구매하기 때문에 아마존은 프라임 회원수를 확대하기 위해 태블릿과 스마트폰, TV셋톱박스 등을 출시하는 한편 각종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프라임 연간회비 수입도 무시할 수 없다. RBC캐피탈은 아마존 프라임 회원수는 미국 3천~4천만명, 전세계 3천만~ 5천만명으로 예측했다. 아마존은 올초 프라임 연간회비를 기존 79달러에서 99달러로 20달러 인상했다.따라서 5천만명의 연간회비 수입만 50억달러에 이른다.
마크 마하니 RBC 캐피탈 애널리스트는 2년후에도 회비를 20달러만 올릴 수 있다면 관련 수입이 170억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