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세나기자]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모바일게임들을 오랫동안 준비해 왔다. 내년 주요 경영키워드를 '글로벌 모바일게임'으로 잡고 있는 만큼 2015년엔 그동안의 노력들이 속속 결실을 맺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 자신한다."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가 6일 진행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15년 약진을 약속했다.
2014년이 사업다각화를 목표로 신규회사 인수 등 투자에 집중하는 시기였다면 내년부터는 내부에서 개발중인 모바일 대작 프로젝트 공개와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규사업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곧 현재까지 공개된 3분기까지의 실적이 예년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탄탄하지 못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 2014년 숨고르기 단계…2015년 전력질주
NHN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올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감소한 1천36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6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고 2분기 연속 적자행진이라는 불명예도 안게 됐다.
하지만 회사 측은 신규 회사 인수와 관련한 지급수수료 증가와 일본 웹툰 '코미코' 서비스의 전략적 마케팅 강화에 따른 광고 선전비가 늘어나면서 손실 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3분기 실적을 전분기와 비교할 경우 매출은 13.7% 증가했고 영업손실 폭도 11억 원 가량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순이익은 지난달 상장한 관계사 '데브시스터즈'의 투자이익이 회계상에 반영되면서 465.8% 증가했다.
특히 일본에서 서비스중인 '라인디즈니 츠무츠무'의 지속적인 매출 확대와 '우파루사가', '전설의 돌격대' 등 지난 2분기 후반에 출시한 신작 게임의 매출 증가로 모바일게임은 전년동기 대비 53.6% 늘어난 49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은 217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4.9% 축소된 데 반해 해외는 199.5% 확대된 273억 원의 매출을 내는 등 해외에서의 매출규모도 확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NHN엔터테인먼트의 일본법인인 NHN플레이아트는 PC온라인 사업의 지속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모바일게임 사업 호조로 전년동기 대비 30.4% 늘어난 52억4천 엔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게임으로 벌어들인 매출은 총매출의 52.4%에 해당하는 27억5천 엔이다.
NHN엔터테인먼트가 사업다각화 작업과 함께 글로벌 모바일게임 영향력 확대에 지속적으로 공을 들이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 글로벌 모바일게임-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고삐'
NHN엔터테인먼트는 '탑탱크', '도와줘잭' 등 다국어 기반의 글로벌 원빌드 타이틀들과 '라인팝2' 등 특정 플랫폼을 통한 모바일게임 매출 성과가 이달부터 가시화되는 만큼 내년 1분기 전반적인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한 변동성이 큰 게임사업 외에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수익 확보를 위해 추진중인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국가간 전자상거래)' 등의 사업도 비슷한 시기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의 이창영 애널리스트는 "NHN엔터테인먼트는 올 하반기 소셜카지노 게임을 포함한 30종의 모바일 타이틀을 집중 출시하며 신작 모멘텀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해외 크로스보더, 역직구(국내 온라인몰 수출) 사업 신규진출은 관련 시장 확대로 장기 성장성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규제로 인한 웹보드게임 매출이 감소하고 있지만, 사용자수 감소추세는 최근 하향 안정화 단계로 진입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