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총체적 부실로 드러난 이명박 정부의 해외자원 개발에 30조원 이상의 추가적인 투자 비용이 들어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해외자원 개발 국부유출 진상조사위 홍영표(사진) 의원이 1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과거 MB 정부에서 결정된 해외자원 개발에 2018년까지 31조원의 추가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 투입된 41조원을 합산하면 해외자원 개발 총 투자비는 5년 뒤 72조원에 이른다는 지적이다.
홍 의원에 따르면 해외자원 개발은 탐사, 개발, 건설 등의 과정이 진행됨에 따라 사업비가 수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집행된다. 석유·가스·광물공사 등 자원3사가 MB 정부 당시 결정한 사업들 중 상당수는 아직 투자가 완료되지 않아 추가적인 투자비 납부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가스공사의 경우 이라크 주바이르 사업이 3조원, 아카스 사업 1조 4천억, 호주 GLNG 사업이 1조2천억원 등 22개 사업에 14조원을 추가로 투입해야 한다.
석유공사도 영국 다나사의 생산과 탐사에 4조2천억원, 하베스트가 2조8천억원, 이글포드 2조4천억원 등 15조4천억원에 이르는 추가 투자가 계획된 상태다. 광물공사 또한 12개 사업에 총 1조5천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가 잡혀있다.
홍 의원은 "지금이라도 국정조사를 통해 이미 투자가 진행된 사업들의 부실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앞으로 더 투입될 사업들의 옥석을 제대로 가려야 더 이상의 국부유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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