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KT스카이라이프에서 24시간 동안 베트남어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KT스카이라이프(대표 이남기)는 12일 베트남 하노이 VTC방송 본사에서 콘텐츠 교류와 기술 협력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를 맺고 내년 상반기에 베트남어 전문채널을 송출하기로 했다.
VTC는 지상파와 위성플랫폼을 동시에 보유한 베트남 국영방송사로 현재 자체채널 20개를 포함해 모두 94개 채널을 방송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국내 거주 외국인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동남아 지역 이민·귀화자와 장기 체류 외국인·외국인 자녀 등을 대상으로 모국어 방송 시청 기회를 늘려갈 계획이다.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은 "국내 거주 외국인 중 동남아시아 출신은 중국 다음으로 많지만, 지금까지는 TV를 통해 모국어 방송을 볼 기회가 적거나 아예 없었다"며 "내년 초 베트남을 시작으로 연내에는 동남아 전역으로 방송 수급 대상을 확대하고 위성 플랫폼의 강점을 살려 전국 어디에서나 다국어·다문화 방송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응우엔 탄 람 VTC 사장은 "KT스카이라이프와 함께 재한 베트남 교민을 위한 방송서비스를 추진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MOU를 계기로 앞으로도 양사 간 기술 협력과 콘텐츠 제휴가 오랫동안 성공적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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