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올해 국내 금융 IT 서비스 시장의 성장세가 지난해보다 낮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IT시장조사기관 한국IDC가 최근 발간한 '2014년-2018년 한국 금융 IT서비스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금융 IT 서비스 시장의 성장률은 2.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성장률은 3.6%였다.
한국IDC는 금융 IT 서비스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것이 대규모 물량감소와 사업지연 때문이라고 본석했다. 올해 금융 IT 서비스 시장은 프로젝트나 아웃소싱 부문 모두 대규모 물량감소와 정체가 나타나면서 대형사업 기반 성장이 약화됐다.
IDC가 구분하는 IT 서비스 대분류별로 살펴보면, 컨설팅 및 시스템통합(SI) 서비스를 포함하는 프로젝트 기반 시장은 제2금융권의 중소규모 차세대 사업 등으로 전년대비 4% 성장했고 IT 아웃소싱 시장도 3.5% 성장률로 예년 평균을 유지했다.
그러나 IT지원 및 교육 서비스 시장은 제품 시장의 저성장 기조 영향으로 전년 대비 2.6% 성장하는 데 머물렀고 상반기 금융권 실적 부진 등으로 인해 예정됐던 사업이 지연됐다.
프로젝트 부문은 차세대 사업과 함께 국민은행 스마트 다운사이징, 외환은행 IT 업그레이드와 같은 대규모 사업 지연으로 전년대비 3.2%의 성장률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아웃소싱 부문도 계속되는 IT 및 보안 자체인력 확보 움직임 속에 신규 물량 증가가 둔화되면서 2.9%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한국IDC 김경민 책임연구원은 "대규모 물량감소 양상은 비단 금융산업만의 특징은 아니나 금융권이 국내 IT 서비스 시장의 대표적 대외시장으로 가장 큰 비중을 형성하고 있어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여기에 아웃소싱에 대한 신중한 접근까지 더해지면서 금융 IT서비스 시장은 장기적으로 완만한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경민 책임연구원은 "그러나 법·규제준수(compliance)와 리스크 관리에 대한 지속적인 요구에 따른 금융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전문 인프라 관리 및 확충 수요로 전체 IT 서비스 시장를 약간 상회하는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국내 금융 IT서비스 시장은 2조 91억원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2018년까지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 3.3%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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