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새누리당 김무성(사진) 대표가 퇴직공무원들과 만나 공무원연금 개혁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김 대표는 17일 오후 국회에서 퇴직 공무원들의 모임인 '전국공무원연금 수급권자 총연합회'와 면담을 갖고 공무원연금 개혁 필요성을 강조하며 설득에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면담 참석자 10여명과 일일히 악수를 하고 자리에 앉은 뒤 "공무원연금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헌신했음에도 충분치 못한 처우에 대한 후불적 성격의 보상이라는 점과 무엇보다 노후를 보장하는 생명줄 같은 의미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다만 세 차례에 걸친 개혁에도 불구하고 연금 재정수지 부족액이 현 정부 15조원, 차기정부 33조원, 차차기정부 53조원 이상"이라며 "이대로 가다가는 공무원연금 제도 존립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연금제도 개혁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대표는 "집권여당으로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미래에 큰 문제가 생기겠다는 걱정 속에 지난 4월부터 특위를 구성해 공무원연금 개혁을 검토했고, 소속의원 전원 명의로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면서 "국회 절차에 따라 논의하고 필요하다면 각계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무원연금 제도는 지속가능성이 가장 중요한 문제다. 이번 개혁이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서 꼭 필요하다는 점을 이해해달라"며 "여러분들의 마지막 애국심에 호소하는 심정"이라고 연금개혁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같은 김 대표의 호소에 연합회 측 김기옥 회장은 "새누리당에서 내놓고 있는 개혁안에 대해 수급권자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면서 "구체적으로 지금 각 안에 대해 논의할 생각은 없다. 저희 의견을 충분히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한다"고 유연한 입장을 취했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 7일에도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무원투쟁본부(이하 공투본)와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끝장 토론'을 실시키로 했지만, 공투본 측의 반발로 간담회는 시작도 못한 채 파행을 맞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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