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정윤회 내부 감찰, 한 달 만에 중단?

[채송무기자] 청와대가 이른바 '만만회' 논란의 주인공인 정윤회 씨를 감찰했으나 한 달만에 중단하고 감찰 실무자를 좌천성 인사 조치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세계일보는 24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내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정씨에 대한 감찰을 진행했으나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정씨 관련 의혹을 조사하던 청와대 공직기강비서실의 경찰 출신 A경정은 원대 복귀했다.

이 신문은 A경정이 원대복귀한 시점에 대해 경찰청이 올해 상반기 경정급 경찰 간부 인사를 막 단행한 직후였다며 '상당히 이례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정보기관 관계자도 "A경정이 갑작스레 원대 복귀하자 이런저런 말들이 많았다"며 "정씨를 감찰하고 있다는 사실이 외부에 노출됐고 누군가 A경정에게 감찰 중단 압력을 넣었는데 그가 이를 거부하자 보복성 인사를 당했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A경정 원내 복귀 후 정 씨에 대한 청와대 감찰은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A경정은 원대 복귀 후 심지어 별다른 보직을 받지 못해 대기발령 상태로 있다가 얼마 전부터 서울 시내 한 경찰서에 근무 중이다.

한편, 청와대는 이같은 보도에 '확인해줄 내용이 없다'고 외면했다. 다만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담당 부서 확인을 거쳤다며 "담당 공무원이 좌천됐다는 표현이 있는데 이는 통상적인 인사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