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다음 달 18일 한국 진출을 앞둔 이케아가 최근 불거진 고가 정책 논란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게 됐다.
24일 공정위 소비자정책국은 이케아가 국내에서 고가 정책을 펼친다는 논란이 있어 소비자단체를 통해 이케아의 국내외 가구 판매가격을 비교·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지난 5월부터 소비자연맹을 통해 조사를 해왔으며, 당초 이케아가 국내 시장에 진입하면 가격이 내려간다는 쪽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달라진 점을 감안해 조사의 방향을 바꾸기로 했다.
장덕진 공정위 소비자정책국장은 "이케아뿐 아니라 국내 가구업체들의 대형마트, 백화점, 전문점, 온라인 등 유통채널 별로 가격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결과는 내년 2월쯤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케아는 내달 한국 1호점인 광명점 오픈을 앞두고, 지난 13일 한국어 홈페이지를 통해 8천여 개 제품과 가격을 공개했다. 그러나 일부 제품 판매가가 외국보다 더 비싸게 책정된 것을 확인한 소비자들은 기존 다른 나라에서 저가 전략을 펼치던 이케아가 한국만 차별한다며 반발했다.
이에 대해 이케아는 "한국 시장에 맞게 맞춤화된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며 "현재 책정된 가격을 낮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해명에 소비자 비난 여론은 더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공정위 소비자정책국은 최근 신고가 많이 들어오는 스마트폰 배달앱에 대해서도 수수료가 적정한지, 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하고 있는지 등을 소비자단체를 통해 조사한 뒤 내년 3월쯤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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