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1일 '비선실세 국정농단 진상조사단' 첫 회의를 열어 정윤회씨 등 청와대 비선실세의 국정개입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진상 파악에 나섰다.
진상조사단장을 맡은 박범계(사진)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이번 의혹에 대해 "청와대는 소관 수석비서관 체제로 컨트롤타워가 운영된다"며 "보도된 문건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 컨트롤타워가 와해된 것을 의미한다"고 이번 사건의 의미를 강조했다.
특히 청와대 외부로 유출·보도된 문건이 증권가 정보지 수준이라는 청와대 해명에 대해 "비서관과 수석비서관,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보고된 점에서 해당 문건은 공공기록물"이라며 "문건을 작성한 공직비서관실이 공직자를 감찰하고 고위직에 대한 인사검증을 도맡는 만큼 감찰보고서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세계일보 및 문서작성자 박 모 행정관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선 "검찰이 문건 유출에만 포인트를 잡고 수사하는데 우려를 표한다"며 "문건의 진위와 진상규명이 먼저이고 유출 여부를 파악하는 것은 그 다음"이라고 말했다.
진상조사단은 이날 회의를 통해 청와대 비선실세 개입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 여부를 점검할 방침이다. 또한 정씨 등 문건에 등장하는 인사들의 실정법 위반 소지를 점검해 검찰에 대한 추가 고발 여부를 검토한다.
이날 회의에는 이언주, 김관영, 김민기, 김광진, 진성준 의원과 안상섭, 조동환, 김남국, 정이수, 강창일 변호사 등 조사단 내외부 위원이 참석했고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문병호 전략홍보본부장 등 당 주요 당직자들도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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