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비선실세 의혹 사실일 것" 55.8%

[윤미숙기자] 청와대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 국민 절반 이상이 '사실'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내일신문은 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지난달 30일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에서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 물은 결과 "사실일 것"이라는 응답이 55.8%였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질문은 '최근 한 언론이 박근혜정부 비선실세로 꼽히는 정윤회씨가 대통령 측근 3인방을 통해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청와대에서는 전면부인하고 있다. 비선실세의 국정개입의혹이 사실이라고 생각하느냐'였다.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닐 것'이라는 응답은 26.1%, '모름/무응답'은 18.1%였다. '사실'이라는 응답은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체 연령대에서 과반을 넘었고, 30대(69.9%)와 40대(68.6%)에서 특히 높았다. 20대(56.8%)와 50대(55.9%)는 전체 평균과 비슷했다.

60대 이상에서는 '사실'이라는 응답이 29.5%에 그쳤으나 '허위'라는 응답도 33.6%로 높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시스템 보다 측근을 통해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데 얼마나 공감하느냐'는 질문에는 60.8%가 '공감한다'고 답했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1.3%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 전국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면접조사(43.5%)와 무선전화DB를 활용한 웹조사(56.5%)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응답률은 20.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