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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 시행 두달, 번호이동 회복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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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5만여건으로 10월 대비 47% 증가, LG유플러스 '순증'

[허준기자] 지난 11월 번호이동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으로 얼어붙었던 번호이동 시장이 서서히 법 시행 이전으로 회복되는 분위기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가 발표한 11월 번호이동 통계에 따르면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55만여건으로 전월 대비 약 47% 증가한 건수를 기록했다.

법 시행 전인 9월의 63만여건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회복세는 뚜렷하다. 지난 8월 번호이동 건수는 52만여건, 지난 7월 번호이동 건수는 64만여건이었다.

사업자 별로 살펴보면 LG유플러스만 유일하게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SK텔레콤과 KT는 약 4만여명의 가입자 순감에 그쳤다. 알뜰폰은 6만5천여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LG유플러스의 가입자 순증은 '아이폰 효과'로 요약된다. 이 회사는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가 그동안 아이폰 시리즈를 출시한 것과 달리 이번에 처음으로 아이폰6를 국내에 들여왔다.

아이폰 가입자를 처음으로 유치한 LG유플러스는 중고폰 가격 선보상 프로그램 '0(제로) 클럽' 등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가입자 모집에 주력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가입자는 대부분 다시 아이폰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는데 LG유플러스는 이번에 처음 아이폰 가입자를 받았다. 이는 아이폰 가입자 대부분이 SK텔레콤이나 KT로부터 번호이동한 가입자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알뜰폰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이후 저렴한 요금을 선호하는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꾸준히 번호이동 시장에서 순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 10월말 기준 430만명을 넘어섰다.

한편 통신업계는 번호이동 시장 규모는 당분간 60만~70만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으로 번호이동과 신규가입, 기기변경 가입자에 차등적 보조금 지급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번호이동을 선택하는 고객보다는 기기변경 등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통신사들의 분석이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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