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공기관 생산성 향상을 본격 추진한다.
산업부는 4일 세종청사에서 윤상직 장관 주재로 '산업부 공공기관 생산성 향상 및 정상화 추진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산업부 소관 41개 공공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기관의 생산성 향상 추진체계를 공유하며, 공공기관 정상화 이행상황을 점검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공공기관 부채감축은 계획대비 정상 추진 중이며, 방만경영은 소관 41개 기관 모두 노사합의를 통해 개선 완료했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3월 '공공기관장 워크숍'에서 생산성 향상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후, 그간 전문기관(한국생산성본부)과 함께 민간전문가, 공공기관의 의견수렴을 거쳐 생산성 향상 추진체계를 확립했다.
이에 따라 각 공공기관이 개별 특성을 감안해 구조화되고 계량화된 생산성 향상 추진계획을 자발적으로 마련하도록 했다.
기관의 설립목적과 본연의 업무를 전체 가치사슬(Value Chain) 측면에서 고려해 생산성 향상을 위한 핵심적인 추진과제와 성과지표를 도출했다.
1차적으로 동서·남동·남부·서부·중부발전 등 발전5사는 올해 생산성 향상 추진계획을 확정함으로써 내년부터 본격 실시하기로 했다.
발전5사는 생산성 향상 계획을 통해 내년부터 오는 2017년까지 3년간 총 1조2천267억 원의 생산성 기여액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생산성 기여액은 기관의 자율적인 생산성 노력의 성과를 계량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도입한 개념으로, 생산성 혁신 활동을 통한 비용절감액 또는 매출창출액을 의미한다.
발전5사는 건설·연료구매부터 발전까지 모든 단계 가치사슬을 고려한 추진과제와 성과지표를 도출하고 목표를 설정해 연료구매 비용, 자재관리 비용 등을 절감키로 했다.
또 효율적인 발전설비 운영, 현장중심 인력운용, 기술인력 활용, 연구개발(R&D)성과활용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 생산성을 향상시켜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발전5사 공동의 협업과제를 추진해 개별기관 뿐만 아니라 발전사 클러스터 단위의 생산성 향상도 추진한다.
산업부는 발전5사의 생산성 향상 사례를 다른 공공기관과 공유하면서 차질없이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발전5사를 제외한 한전, 가스공사, 석유공사, 한수원, 지역난방공사, 석탄공사, 광물자원공사, 한전기술, 한전KPS, 한전KDN, 한전원자력연료, 가스기공 등 12개 공기업형 기관은 전문기관 검증을 거쳐 내년 2월까지 계획을 보완해 3월부터 본격 추진한다.
나머지 준정부기관형 24개 기관도 자체적으로 추진계획을 수립해 자발적으로 이행하고 성과를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향후 산업부는 전문기관과 함께 기관별 생산성 추진 현황을 분기별로 점검하고 종합적인 개선 컨설팅을 실시해, 기관들이 자율적이고 지속적으로 생산성 향상에 노력하는 분위기를 정착시키기로 했다.
또 산업부 공공기관의 생산성 향상은 자발적인 노력인 만큼 기관 간 비교나 평가보다, 기관별로 설정한 목표의 달성을 지원하고 기관별 경험을 공유토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추진하기로 했다.
윤상직 장관은 "공공기관의 자율적인 생산성 향상 노력을 통해 질적인 체질 개선을 이끌어 내고, 이를 통해 국민에게 합리적인 비용으로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진정한 공공기관 개혁"이라며 그간 공공기관 정상화를 위한 기관의 노력을 치하하고, 앞으로도 부채감축계획의 차질없는 이행과 방만경영의 지속적인 개선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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