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저가 안드로이드폰 공세에 밀려 수년간 시장 점유율이 하락세를 보였던 애플이 아이폰6 판매 호조 덕분에 점유율을 소폭 회복했다.
시장조사업체 칸타월드패널은 2014년 8월1일부터 2014년 10월31일까지 3개월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조사한 결과 애플이 일본을 제외한 다른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증가를 보였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반면 안드로이드는 세계 여러 지역에서 점유율이 하락했다. 유럽 5대 시장인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은 안드로이드가 약 70% 점유율로 독점하고 있지만 지난해 대비 점유율은 오히려 2.6% 포인트 하락했다.
안드로이드와 달리 애플은 지난해보다 6% 포인트 가까이 상승해 시장 점유율이 20.7%에 이른다. 특히 영국은 아이폰6플러스가 다른 지역 평균치보다 4배나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칸타가 아이폰6플러스 구입 이유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4G(51%), 대화면(49%), 디자인(45%) 순으로 파악됐다. 애플이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크게 성장한데 반해 미국에서 점유율이 0.7% 증가하는데 그쳤다. 또한 미국은 아이폰6 공단말기가 유럽만큼 팔리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소비자는 5.5인치 아이폰6플러스보다 4.7인치 아이폰6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은 아이폰6 판매량이 6플러스보다 3배나 많았다.
애플은 아시아지역에서도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중국의 애플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0.2% 포인트 늘어난 15.7%였다. 이는 애플이 10월부터 아이폰6를 판매하기 시작한데다 저렴하고 디자인이 예쁜 샤오미 제품이 인기를 끌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일본은 애플시장 점유율이 지난해보다 13% 포인트나 감소했다. 하지만 칸타는 보고서에 애플의 일본 점유율이 하락한 이유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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