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2013년 기준 국내 골프장은 494개. 이 중 관제시스템을 운영하는 곳은 100개 내외"(한국레저산업연구소)
정보통신기술(ICT)과 전혀 상관없을 것만 같았던 골프장이 통신기술과 만나 새롭게 변신하고 있다. 홀의 전체 모습과 핀까지 남은 거리 뿐만 아니라 경사·그린 모양·공략법까지 척척 알려주는 기술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특히 4G 이동통신인 LTE망을 활용한 '골프장 통합관제 시스템'을 선보였다.
골프장 통합관제 시스템은 통신기술을 기반으로 골퍼들에게 핀까지 남은 거리는 물론 홀의 모습과 고저·그린의 모양과 경사·공략법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기존 서비스가 홀 전체의 모습, 핀까지 남은 거리를 제공하던 수준에서 업그레이드 된 것.
가장 큰 특징은 LTE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 3G 망이나 골프장에서 자체적으로 구축한 독립망(RF)을 이용할 때 발생했던 음영지역이 없다는 점이다. LG유플러스의 LTE망은 800㎒ 저주파 대역이기 때문에 흔히 산간 지대에 위치한 골프장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동통신용 LTE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기지국 설치도 필요없다.
또한 카트에 패드를 장착해 앞뒤 카트간 거리를 측정할 수 있어 안개 등 기상상황이 좋지 않을 때에도 안전하게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외형적인 모습도 달라졌다. 기존에는 카트에 액정 패널을 고정식으로 설치했다. 이제는 태블릿PC를 패드로 이용해 탈부착이 가능하다.
패드에는 대용량 LTE모듈이 탑재돼 기존보다 전송속도와 용량이 증가했다. 관리 프로그램이나 골프장 지도를 수정할 경우 자동으로 일괄 업데이트도 가능하다. 기존처럼 카트에 부착된 패널 단말기의 SD카드를 직접 업데이트할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이 외에도 '나만의 스코어카드' 기능이 도입됐다. 지금까지는 캐디가 손으로 작성한 스코어카드를 개별적으로 1장씩 받았지만, 골프장 통합관제 시스템을 이용하면 본인의 스코어는 물론 홀별 퍼팅 수까지 기록된 개인별 스코어카드를 1장씩 받게 된다. 스코어가드에는 라운딩한 동료들과 찍은 기념사진도 실린다.
스윙 모습도 그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반 1개홀과 후반 1개홀에는 카메라가 설치돼 있어 필드에서자신이 스윙한 모습을 패드를 통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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