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이후 합리적인 통신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요금이 저렴한 알뜰폰(MVNO)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동통신사보다 약 50% 저렴한 요금제를 내세운 알뜰폰은 올해 초 가입자가 248만명 수준이었지만 10월말 기준 432만여명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최근에는 LTE 상품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정부가 지난 7월부터 이른바 '반값 알뜰폰 LTE 요금제'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다양한 알뜰폰 LTE 요금제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여전히 국민들은 알뜰폰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이통3사의 상품은 전국 수만여 유통점에서 손쉽게 가입할 수 있지만 알뜰폰은 별도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고객이 스스로 찾아서 가입해야 한다.
게다가 20개가 넘는 알뜰폰 사업자가 다양한 요금상품을 내놓고 있기 때문에 어느 회사의 어떤 상품을 선택해야 할지도 고민이다.
아이뉴스24는 주요 알뜰폰 사업자 20개의 LTE 요금상품을 분석, 사용자 별 통화량, 데이터량에 따른 최저가 요금제를 꼽아봤다. 자신의 통화패턴에 맞춘 회사와 요금제를 선택하면 알뜰폰을 더욱 알뜰하게 이용할 수 있다.
◆통화, 데이터 사용량 적은 수신 위주 이용자
알뜰폰이 처음 도입되면서 통화량과 데이터 이용량이 적고 수신통화 위주로 휴대폰을 이용하는 중장년층이 많았다. 특히 지난해 우체국에서 알뜰폰을 판매하면서 1천원요금제 등 초저가 요금제도 등장했다.
하지만 이같은 초저가요금제는 주로 2G 가입자를 위한 요금제다. 카카오톡 등 모바일메신저를 사용하기 위해 LTE 요금제를 사용해야 하지만 데이터 사용량이 적다면 KTIS나 프리텔레콤을 눈여겨 볼 만하다.
프리텔레콤의 '유심 LTE 17' 요금제는 월 기본요금 1만7천원에 음성통화 160분, 문자 200건, 데이터 750MB를 제공한다. 데이터를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 위주로 쓴다면 알맞은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KTIS의 '약정없는 LTE 유심 18(망내무제한)' 요금제도 추천할 만하다. 월 기본료 1만8천원에 KT 망을 사용하는 이용자와는 무제한 통화가 가능하며 망외 이용자와의 통화는 130분이 제공된다. 데이터는 750MB를 준다.
◆음성통화 250분, 데이터 2GB 정도 쓴다면?
수신 위주의 이용자가 아니라 음성 통화량도 제법되고 데이터도 2GB 정도 쓰는 이용자라면 선택지가 더 넓어진다. 월 요금 2만6천원 요금제를 제공하는 알뜰폰 사업자를 선택하면 된다.
월 요금제 2만6천원 요금제를 제공하는 사업자는 프리텔레콤과 KTIS, 에넥스텔레콤, 미디어로그, CJ헬로비전, 한국케이블텔레콤 등이 있다. 한국케이블텔레콤의 '유심 LTE 35' 요금제는 월 기본료 2만6천원에 음성통화 250분, 데이터 2.6GB, 문자 250건을 제공한다.
에넥스텔레콤이 내놓은 '알뜰홈 LTE 52' 요금제도 기본료 2만6천원에 음성통화 250분 데이터 2.5GB를 준다. 문자도 250건이나 사용할 수 있다.
◆유투브 등 동영상 많이 보는 이용자도 알뜰폰으로 요금 절약
유투브 등 동영상을 많이 시청하는 이용자라면 데이터 제공량이 높은 알뜰폰 요금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데이터를 10GB 가량 제공하는 알뜰폰 요금제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요금제는 한국케이블텔레콤의 '유심 LTE 51'이나 '유심 LTE 61'이다. 51 요금제는 기본료 4만3천200원에 음성통화 450분, 데이터 9GB를 쓸 수 있다. 61 요금제는 기본료 5만1천원에 음성통화 650분, 데이터 13GB를 제공한다.
온세텔레콤의 '완전무제한 LTE 77' 요금제는 통화량도 많고 데이터 사용량도 많은 고객에게 좋다. 월 기본료 5만원에 망내외 무제한 음성통화를 제공하고 데이터 9GB를 이용할 수 있다.
◆알뜰폰 어떻게 가입할까
알뜰폰에 가입하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 가입하는 방법과 오프라인 유통점에서 가입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알뜰폰 업체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가입신청을 할 수 있다. 다만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택배 배송까지 2~3일이 걸린다. 만약 번호이동으로 알뜰폰에 가입한다면 2~3일간 통화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가급적 오프라인 유통점에서 가입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오프라인 유통점은 우체국이지만 우체국에는 LTE 요금제가 많지 않다. 게다가 우체국 역시 택배배송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통화불가능 기간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편의점 서비스를 고려할 만하다. 전국 세븐일레븐에서 KTIS의 LTE 무약정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여기서는 가입 후 1시간 이내에 개통이 가능하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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