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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공모주 청약 D-1…'약속된 로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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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5.3만원…증권사 목표주가 최고 10만원

[김다운기자] 제일모직의 기업공개(IPO) 공모주 청약을 하루 앞두고 증권가가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공모가의 두 배에 가까운 10만원까지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오는 18일 증시 입성을 앞둔 제일모직은 10일부터 이틀간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일모직의 공모가는 주당 5만3천원. 일반공모 물량은 전체의 20%인 약 575만주다.

KDB대우증권이 217만9천주, 우리투자증권이 176만2천주, 삼성증권이 139만1천주, 신한금융투자·하나대투증권·KB투자증권이 각 13만9천주의 물량을 배정받아 공모에 들어간다.

지난달 상장된 삼성SDS 주가가 공모가의 두 배를 웃도는 등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제일모직 공모주 청약에 대한 기대감도 뜨겁다.

도중협 KDB대우증권 WMClass압구정지점 PB팀장은 "제일모직 공모주 청약일이 코 앞으로 다가오자 최근 몇일 동안 고객들의 청약관련 문의가 빗발쳐 직원들이 점심시간에도 잠시 자리를 비우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대표주관사인 KDB대우증권의 경우 지난달 신규고객수가 평소에 비해 20% 이상 증가했고, 고객자산도 일반적인 청약 시기에 비해 150~3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모직 주가가 상장 이후 공모가 대비 급등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일모직 공모주는 '약속된 로또'라는 말도 나올 정도다.

제일모직은 삼성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지배구조의 정점에 위치하고 있어 앞으로 지주회사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 높아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일모직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3.24%,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7.7%,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이 7.7%, 이건희 삼성 회장이 3.45%를 보유하고 있다.

증권사에서는 제일모직에 대한 목표주가를 7만원에서 최대 10만원까지 제시했다. 공모가에 비교하면 두 배 가까운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일모직 상장으로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환이 보다 더 탄력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배구조 변환이 어떤 시나리오로 전개되든 제일모직의 기업가치를 상승시켜야 하는 당위성을 갖고 있다"고 풀이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변환 과정이 진행될 때마다 제일모직의 지주회사 역할이 부각되면서 주가도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양형모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삼성그룹 최정점에서 계열사를 지배할 제일모직의 주가는 상장 이후 우상향될 것"이라며 "인수·합병 등 예상하지 못했던 이벤트도 발생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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