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수입물가가 9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지난달 13년 만에 처음으로 8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데 이어, 또다시 하락세를 나타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11월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2010년 100 기준)는 91.28로 잠정 집계됐다. 전달에 비해 0.8% 떨어진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7.9% 하락이다.
수입물가는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 등의 영향을 받으며 하락세를 보였다.
11월 원/달러 평균 환율은 1천95.1원으로 전월 대비 3.3% 상승했다. 유가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많이 쓰는 두바이유 가격은 11월 현재 배럴당 77.09달러로 전월 대비 11.2% 낮아졌다.
원재료 물가는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3.8% 내려갔다. 중간재는 석유제품 등은 값이 떨어졌으나 전기·전자기기, 철강제품 등이 올라 전달에 비해 0.4%가 상승했다.
전월과 비교해 자본재는 1.5%, 소비재는 1.5% 각각 올랐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3.3% 떨어졌다(전년 동월 대비 9.4% 하락).
한편, 같은 기간 수출물가는 원화 환율 상승으로 인해 전달보다 1.3% 상승했다(전년 동월 대비 2.1% 하락). 농림수산품은 전월보다 1.5% 올랐고, 공산품은 석유·화학제품 등이 내렸으나 반도체·전자표시장치, 수송장비 등이 올라 전월 대비 1.2% 상승을 기록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5% 낮아졌다(전년 동월 대비 4.0%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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