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정부가 추진하는 게임산업 진흥책이 이르면 다음 주중 발표될 전망이다.
게임산업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는 최근 '제3차 게임산업진흥 중장기계획'을 수립하고 공표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18일께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체부 강석원 게임콘텐츠산업과장은 9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게임산업 진흥책은 신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한 차세대 플랫폼과 글로벌 시장 진출 등 국내 게임산업 발전을 위한 전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제3차 게임산업진흥 중장기계획은 올해(2014)부터 향후 5년 동안 국내 게임산업 위상 강화 및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자 문체부가 마련한 정책으로 게임산업 발전을 위한 다각적 방향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문체부는 2003년 '제1차 게임산업진흥 중장기계획'(2003~2007)을 시작으로 2008년 '제2차 게임산업진흥 중장기계획'(2008~2012)을 내놓은 바 있다. 이번이 세 번째다.
제3차 게임산업진흥 중장기계획에 게임물 등급제도 개선 등 규제 완화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을지 여부도 관심사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지난 11월 19일 부산서 진행된 '2014 대한민국게임대상'에 참석해 "정부는 한국 게임사의 해외 진출을 돕고 등급제 개선 등 규제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한국의 우수 게임 인력들이 다른 나라에 유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게임업계 실효성 있는 정책 기대
게임업계는 문체부가 실효성 있는 진흥책을 선보이길 바라는 분위기다. 지난 해 국내 게임산업 시장 규모가 전년대비 0.3% 감소한 9조7천198억 원에 머물며 사상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중국 등 후발주자의 거센 추격으로 인해 국내 게임산업에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위기감이 감돌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정부가 진흥책이 아닌 '생존책'을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문체부가 곧 발표할 게임산업 진흥책을 환영한다"면서도 "게임업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지는 나와봐야 알 것"이라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문체부가 2008년 수립한 제2차 게임산업진흥 중장기계획은 2012년까지 시장 규모 10조 원, 수출규모 36억 달러를 달성해 세계 3대 게임강국에 진입한다는 목표하에 추진됐다.
세부 내용은 ▲글로벌 시장 전략적 진출 ▲차세대 게임제작 기반 조성 ▲미래형 창의 인력․선도 기술 확보 ▲게임문화 가치 창조 ▲유통 환경 선진화 ▲세계 e스포츠 선도 ▲융합환경 제도 정책 체계화 등 7대 추진 전략으로 구성됐으며, 이를 위해 총 3천500억 원을 투입한다는 것이 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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