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벤처캐피탈(VC)이 코넥스 상장기업 2곳 중 1곳에 약 2천2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전 상장과 피흡수합병 기업을 포함한 코넥스 상장사 69개사에 대해 상장 전부터 지난 5일까지 VC가 투자한 금액은 총 2천197억원으로 집계됐다. 69개사의 절반을 조금 넘는 38개사(55.1%)가 투자를 받았다.
특히 630억원(14개사)은 코넥스 상장 이후 추가로 수혈된 VC 자금으로 나타났다. 630억원 중 322억원(51.1%)은 과거 VC 투자가 없던 7개사에 신규 투자됐다.
또한 올해 VC투자금액이 작년에 비해 7.4배 증가(75억원→555억원)하는 등 코넥스시장에 대한 VC 투자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VC가 코넥스시장의 주요 자금공급원으로 확인됐으며, 코넥스시장이 VC의 투자대상 발굴처로서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IT(1천221억원) 및 바이오(474억원) 업종이 전체 VC 투자금액(2천197억원)의 77.2%를 차지했다. 해당 업종의 높은 성장성과 활발한 이전 상장에 따른 자금 회수 기대감 등이 반영됐다.
VC는 우선주(808억원, 36.7%), 보통주(926억원, 42.1%) 및 주식관련 사채(463억원, 21.1%)를 통해 코넥스기업에 투자했다.
특히 상장 이후 우선주 투자비중은 감소(48.1%→8.7%)한 반면, 보통주(40.0%→47.5%) 및 주식관련 사채(11.9%→43.8%)에 대한 투자비중은 증가했다. 상장에 따른 시가형성 등으로 VC 및 기업이 보통주와 주식관련 사채 발행을 선호한 영향이라고 거래소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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