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자원외교 국정조사를 둘러싼 여야의 힘겨루기가 팽팽한 가운데, 여권이 "자원외교는 역대 정권에서 이어진 문제"라며 야권의 'MB 정조준'에 반발했다.
특히 친이계(친 이명박계) 의원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권성동 의원(사진)은 "자원확보 문제는 시대적 요청에 의해 시작된 것이고, 김대중·노무현 정부, 이명박 정부, 현 정부까지 15년 이상 지속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자원외교 국조를) MB 정부에 국한하겠다, 이명박 대통령을 소환하겠다고 하며 벌써부터 정치적 공세를 펴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국회에서 열린 국조 중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접근한 국조가 성공한 예는 한번도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국조의 본래 뜻에 맞게 자원외교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도출을 하고자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접근해야 그동안 제기됐던 국조 무용론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야당에 경고했다.
또 다른 친이계 의원인 조해진 의원도 "자원외교는 나라의 먼 미래를 내다보고 성공가능성 보장이 불투명한 가운데 정책적·정치적 결단으로 위험부담을 안고 추진하는 장기적인 사업"이라며 "특정 정권이 아니고 여러 정권이 이어서 하고 있고, 지금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야당의 주장에 반격했다.
조 의원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자원외교를) 장기적 프로젝트로 시작한 것은 혜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자원외교가 단지 이명박 정권의 문제로 좁혀지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특정시기만 국한해 앞뒤를 자르고 흠집내기·모욕주기로 국조가 진행된다면 국익에 도움되는 성과를 낼 수 없고, 국민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부 강경세력 흐름에 휘둘려 혹시라도 (MB정부에 국한해 국조를) 한다면 야당도 패책"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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