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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IPO '봇물'…수익률은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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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IPO 공모 수익률, 코스피보다 저조해

[김다운기자] 연말을 앞두고 기업공개(IPO)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IPO 공모 수익률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투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난 11일 마감한 제일모직의 일반공모 청약에 사상 최대인 30조원의 청약증거금이 몰리는 등 IPO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예비심사청구서 등을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상장을 진행중인 기업은 28개에 달한다.

◆ 올해 70건 이상 신규상장…전년 대비 급증

올해 신규상장 건수는 유가증권시장이 6건, 코스닥시장이 38건으로 44건에 달하며, 연말까지 70개 이상의 기업이 신규상장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2012년 28건, 2013년 41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올 들어 IPO가 크게 늘어난 것은 정부의 활성화 정책에 힘입은 바가 크다. 금융당국은 기업의 자본조달을 원할하게 하기 위해 상장 심사항목 간소화, 최대주주 보호예수기간 단축, 공시제도 합리화 등의 개선방안을 내놨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초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의 신규상장 목표치를 각각 30개와 70개로 제시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도 "IPO 규제완화를 통해 올해 신규상장 기업이 지난해보다 30~40곳 늘어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조광재 우리투자증권 주식자본시장(ECM) 본부장은 "연말이 전통적인 IPO 성수기인 데다 정부의 우호적인 정책기조도 겹치면서 올해 연말 IPO 시장이 더 큰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코넥스 상장사의 '패스트트랙',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 활성화 등 상장 창구가 다양해진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상장을 진행중인 제일모직을 비롯해 이미 상장된 쿠쿠전자, BGF리테일, 삼성SDS 등 '대어급' IPO들이 줄줄이 이어진 데다, 이들 종목이 높은 공모주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고조됐다.

내년에도 현대차 계열 광고업체인 이노션, 그리고 NS쇼핑, 롯데정보통신, LIG넥스원 등 대형 IPO들이 예정돼 있어 'IPO 붐'은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 상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IPO 예정기업은 무려 17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IPO 공모주 수익률, 유가증권시장>코스닥

하지만 증권 전문가들은 올해 신규 상장한 IPO 기업들의 주가 수익률을 살펴 보면 오히려 공모가 대비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하고 있는 곳도 있어, 투자시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대형주의 경우 비교적 수익률이 양호한 반면, 코스닥에 상장된 중소형주는 절반이 공모가에 못 미치는 '부익부 빈익빈' 상황이 나타났다.

아이엠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5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종목은 BGF리테일, 화인베스틸, 쿠쿠전자, 삼성SDS, 우리은행, 씨에스윈드 등 총 6개다.

이 중 씨에스윈드는 공모가 대비 38.6% 손실을 나타내고 있지만, 다른 5 종목은 모두 투자수익을 내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 상장건수는 38건으로 스팩 상장을 제외하면 24개다.

슈피겐코리아(194.5%), 인터파크INT(183.7%), 파티게임즈(143.5%) 등 12개 종목은 공모가 대비 플러스 수익을 달성했으나, 트루윈(-44.7%), 파버나인(-39.4%), 아진엑스텍(-38.5%) 등 12개 종목 주가는 공모가보다 뒷걸음질쳤다.

문경준 아이엠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시장 상장기업에 대한 투자는 청약경쟁률과 같은 단순 수급지표보다는 산업과 개별기업에 대한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정보기술(IT)주들이 많은 코스닥시장의 경우 신규상장 종목들의 수익률은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문 애널리스트는 "코스닥 IT 신규상장주의 경우 대기업 공급업체보다는 독자적인 시장을 구축한 B2C 업체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슈피겐코리아, 파티게임즈, 한국정보인증, 오이솔루션 등이 대표적인 종목들이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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