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새누리당은 17일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과 관련한 야당의 12월 임시국회 보이콧 가능성에 대해 "너무 큰 직무유기이자 국정농단"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청와대 문건 진실규명을 위한 국회 운영위를 개최하지 않으면 앞으로 국회 의사일정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이날 긴급 의원총회에서 국회 보이콧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야당의 국회 보이콧은) 민생경제의 시급성을 감안할 때 정말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대표는 "29일 본회의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민생 안정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법안을 논의하지 않겠다는 것은 직무유기이자 의정농단"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오늘 의총에서 이러한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지금은 정치공세를 자제하고 민생경제에 주력할 시점이고, 여야가 '발목잡기'가 아닌 '희망잡기'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이완구 원내대표 역시 "어제까지 긴급현안질문을 통해 (청와대 문서 유출 관련) 의혹 내지는 여러 현안들이 질의가 됐고, 답변도 있었다"면서 "검찰 수사도 막바지로 가고 있어 정리가 되고 의혹이 있다면 운영위를 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운영위 소집 문제를 가지고 국회 보이콧 한다는 것은 명분도 없고 국민들이 동의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적절히 판단해서 때가 되고 명분이 되면 (운영위를) 열겠다. 이를 빌미로 상임위나 국회를 보이콧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은 12월 임시국회에서 경제활성화 및 민생법안이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며 야당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김 대표는 "정기국회 때 못다한 민생경제활성화 관련 법안을 상임위에서 밤을 새서라도 심의해 29일 본회의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도 "며칠 남지 않은 연말국회의 최우선 과제는 민생법안 처리인 만큼 여야 간 협력으로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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