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애플의 전자지갑 서비스인 '애플페이'가 미국 카드 결제 규모의 90%를 대신할 수 있게 됐다.
기가옴, 뉴욕타임스 등의 주요 외신은 애플이 10여개의 신용카드사와 제휴를 맺으면서 애플페이로 미국 전체 카드 결제의 90%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애플페이를 출시한 지 두 달 만에 거둔 성과다.
애플은 최근 선트러스트, 바클레이카드와 USAA 등과 함께 애플페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TD뱅크, 커머스뱅크 등 10여개 은행도 애플페이 서비스를 지원한다.
금융권 뿐만 아니라 소매점에서도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 사무용품 업체인 스테이플은 미국의 1천400개 매장에서 애플페이 서비스를 지원한다. 식료품 체인인 윈-딕시와 알버트슨도 마찬가지다.
애플은 애플페이의 실거래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일부 소매점이 제공한 자료로 그 규모를 유추해 볼 수 있다.
식료품 체인인 홀 푸즈는 지난 10월 애플페이가 출시되자마자 서비스를 지원했고 15만건 이상의 거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맥도날드는 지난달 탭투페이 결제의 50%를 애플페이가 차지했다고 전했다. 탭투페이는 스마트폰을 단말기에 갖다 대면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을 말한다.
애플페이는 전체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미미하다. 하지만 앞으로 제휴 업체가 확대되면 전체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애플페이의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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