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정치권과 언론에서 쏟아지고 있는 개각과 청와대 인물교체 등 인적쇄신에 대해 청와대가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18일 개각과 인적쇄신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그런 움직임을 알고 있지 못하다"는 전날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민 대변인은 "그렇다고 쇄신 요구에 대해 귀를 닫는다는 것은 아니다"며 "여론을 잘 듣고 있다. 여러 분이 제시해주는 쇄신안이나 언론이 제시하는 고견들에 대해 눈여겨보고 있다"고 개각 등 쇄신을 검토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최근 청와대 비선 의혹이 연말정국 최대 이슈로 떠오르면서 청와대에 대한 국민적 불신은 상당히 높아진 상태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도 고정 지지층으로 평가받던 40% 밑으로 떨어지는 등 위기가 고조되면서 정치권에서는 인적쇄신을 통해 국정 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제안이 쏟아지고 있다.
이는 야권 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어졌다. 김태호 최고위원이 "청와대는 문건 내용의 진위 여부와 유출 경로만 밝힌다고 이 문제가 조용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며 "왜 이런 사건이 발생했는지 근본적 원인과 국정운영의 쇄신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쇄신을 주문했다.
심재철 최고위원 역시 지난 17일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고 국정동력을 추스르기 위해 (대통령은) 인사혁신과 투명한 통치 시스템의 작동, 대내외 소통 강화 등 그간 제기된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여 과감한 국정 쇄신책으로 새출발해야 한다"고 하는 등 친이계를 중심으로 이같은 목소리가 상당하다.
일부 언론에서는 청와대가 내년 초 국무총리와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한 개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청와대가 과감한 인적쇄신으로 높아진 국민 불신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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