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연말을 맞아 '스팸'과 '스미싱(문자메시지 사기, SMS fishing)'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통사들의 피해 예방 서비스가 관심을 받고 있다. 휴대폰 이용자들이 스팸과 스미싱을 방지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 서비스도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KT는 지난 17일 문자 메시지에 임의적으로 도용이 불가능한 안심마크를 표시해 스팸 및 스미싱을 예방할 수 있는 '올레 안심문자'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보내는 공지, 안내, 광고 목적의 문자메시지에 불법 또는 보안 요소가 없음을 의미하는 '안심' 마크를 표시해 스팸 및 스미싱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 '안심' 마크는 KT를 제외한 다른 대상이 임의적으로 접근 및 수정할 수 없기 때문에 특정 기업 사칭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 KT 측의 설명이다.
SK텔레콤도 지난 2013년부터 인증마크를 문자메시지에 포함시키는 비슷한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이용자들이 전화번호 정보 공유, 스팸전화 사전에 확인
이용자들의 집단지성을 활용해 스팸전화를 차단하는 서비스도 각광받고 있다.
SK텔레콤은 'T전화'에 콘텐츠사업자 에바인의 '뭐야 이번호' 서비스를 도입했다. 전화 수신 화면에 'ㅇㅇ은행', '카드가입 권유', 'XX보험', '보험가입 안내' 등이 표시된다.
동일한 업체에게 같은 전화를 받았던 이용자들이 번호 정보를 공유해 전화 수신화면에서 어디서 전화가 걸려왔는지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KT 계열사인 KTCS가 선보인 애플리케이션 '후후'도 비슷한 방식의 서비스다. 이용자들이 전화번호 정보를 공유해 스팸전화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앱은 다운로드 1천만건을 돌파할 정도로 이용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LG유플러스도 스팸과 스미싱 문자를 자동으로 차단해주는 '스팸차단서비스를' 12월중으로 모든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정부도 스미싱에 대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휴대폰 소액결제 서비스 보안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법을 개정, 12월부터 시행중이다. 이 법안이 시행됨에 따라 휴대폰 이용자들은 반드시 사전에 소액결제에 동의해야만 소액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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