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국내 온라인몰들이 다양한 가구 기획전을 마련, 광명점 오픈으로 국내에 첫 발을 내딛은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 견제에 나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옥션·11번가 등 오픈마켓들은 이케아 주력 제품인 저렴한 가격대의 '패스트 리빙' 제품과 DIY(Do It Yourself) 가구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펼친다.
패스트 리빙은 패스트 패션처럼 저렴한 비용으로 유행과 계절에 따라 가구, 침구 등 리빙 아이템을 바꾸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제품.
특히 이번 이케아의 국내 진출과 맞물려 합리적인 가격, 세련된 디자인, 충실한 기능을 갖춘 패스트 리빙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태다.
실제로 11번가가 올해 10만 원 미만대 가구 매출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1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패스트 리빙이 주목 받으면서 올 한 해 11번가 내 가구 및 침구 카테고리의 전체 매출은 지난해 보다 56% 상승했다.
11번가 복준범 가구 담당 MD는 "최근 2030세대 1인 가구, 3040세대 알뜰 소비족을 겨냥한 온라인몰 전용 DIY 가구가 속속 출시돼 '패스트 리빙' 붐을 일으키고 있다"며 "유통 단계를 줄여 이케아 못지 않은 가격 경쟁력을 갖춘 서랍, 테이블, 옷장 등 10만원 대 미만 소형 가구가 특히 인기"라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맞춰 온라인몰들은 다양한 가구 기획전으로 고객 몰이에 나섰다.
G마켓은 내년 1월 3일까지 '디자인&에코 어린이 가구' 할인 행사를 열고, 어린이용 침대, 책상, 소파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같은 기간 동안 '옷장 붙박이장 빅세일'도 실시해 '에넥스 아넬로 붙박이장'과 '도이첸 하이퍼메탈릭 붙박이장'을 각각 42%, 1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옥션은 지난 8일 DIY 가구 전문관 '일등공신'을 열었다. 교체 주기가 빠른 자녀방 가구를 주력으로 책걸상, 책장, 침대, 수납함, 침구 등을 특가에 선보인다. 또 DIY 가구 조립과 마감에 쓸 수 있는 공구, 페인트, 접착제 등도 판매한다.
또 11번가는 오는 28일까지 가구, 침구, 인테리어 소품 등을 최대 71% 할인 판매하는 '패스트 리빙 스타일러' 기획전을 연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북유럽', '컬러풀', '레트로', '모던' 등 4가지 주제에 따라 제품을 한데 모았다. 행사 기간 동안 매일 최대 1만5천원 할인 쿠폰을 증정하고, 주제별 특정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5천 포인트를 선착순 지급한다.
11번가 고희정 가구침구팀장은 "1인 가구, 알뜰 소비족을 중심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디자인과 기능도 좋은 '패스트 리빙'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며 "고객 수요에 맞는 제품을 소개해 이케아 진출로 치열해진 유통업계 경쟁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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