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네이버의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음악서비스 '믹스라디오(MixRadio)'를 인수했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주식회사(대표 모리카와 아키라)는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믹스라디오'(MixRadio) 사업을 인수한다고 19일 발표했다.
믹스라디오는 이용자가 전용채널을 만들어 자기 취향에 맞는 음악을 스트리밍으로 중계할 수 있는 서비스로, 현재 전세계 31개 국가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라인의 이번 믹스라디오 인수는 해외로 사업 기반을 확장중인 상황에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다국적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믹스라디오는 iOS나 안드로이드용 버전으로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31개국에서 수백만 윈도폰 사용자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중인 것으로 알려져 해외 사업 진출에 열성적인 라인으로선 개별 라이선스 계약을 위한 협상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특히 일본과 대만, 태국을 주 무대로 활동해 온 라인이 최근 스페인, 멕시코, 라틴 아메리카 등지로 영역을 확장하는 모습을 감안하면 믹스라디오의 사용자 기반이 이러한 노력을 가시화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되고 있다.
앞서 라인은 일본 음악 서비스를 위해 아벡스디지털, 소니 뮤직엔터테인먼트와 제휴한 바 있다.
이번 인수는 또한 메시징 앱에서 나아가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도약하려는 라인의 전략도 포함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라인 사용자들은 이미 게임, 스티커 구매와 더불어 결제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인수는 특히 라인으로선 아시아 이외 지역에서 이뤄진 첫 인수합병이라 경쟁 회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카카오톡과 중국의 위챗 또한 멀티미디어에 기반해 아시아 이외 지역으로 활발한 영역 확대 작업을 진행중이어서 라인의 이같은 행보가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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