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2015년 1월부터 EBS가 한 채널에서 2개의 방송을 송출하는 지상파다채널서비스(MMS)를 시범서비스한다. 이를 통해 EBS는 채널 1개를 추가로 확보해 전국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은 23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EBS의 MMS를 시범서비스 형태로 허용키로 했다.
MMS란 디지털영상 압축기술을 이용해 1개 지상파채널을 제공하던 기존 주파수 대역(6MHz)을 분할해 여러개의 채널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예를 들어 EBS가 13번 채널에서 방송되고 있다면 채널이 13-1, 13-2형태로 두 개로 늘어나는 것이다.
MMS는 미국·영국·프랑스 등에서 지상파방송의 디지털 전환과 함께 도입됐으며, 국내에서도 무표 보편서비스 확대를 통해 시청자 편익을 높이고 주파수 이용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아 왔다.
EBS는 MMS 시범서비스에서 기존의 지상파 EBS채널에서 충분히 제공되지 않았던 초·중학 교육, 영어 교육 및 다문화 가정 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단 공익광고만 허용되며 상업광고는 할 수 없다.
방통위는 EBS의 MMS도입으로 인한 무료 콘텐츠 확대가 가계의 사교육비 부담 경감 및 교육격차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 MMS도입으로 늘어난 EBS 채널은 유료방송사업자가 재송신을 할 경우에만 가정에서 시청할 수 있다. 방송법상 의무송신 채널은 KBS·EBS 각각 1개 채널로 돼있기 때문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EBS와 유료방송사업자와의 협의가 필요하다"며 "만일 유료방송플랫폼 사업자가 재송신을하지 않는 상황에서 시청자가 시범서비스를 보려면 직접 실내외 안테나를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시범서비스 결과를 토대로 시청자의 시청형태, 기술적 안정성 및 방송시장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2015년 중으로 법·제도 등을 정비해 MMS 본방송 도입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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