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임원승진 늘었다…R&D '방점'

[안광석기자]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몽구)은 26일 현대차 141명, 기아차 60명, 계열사 232명 등 총 433명 규모의 2015년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는 미래 사업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조직역량 강화의 필요성을 함께 고려해 전년 대비 3.3% 늘어난 규모로 이뤄졌다.

무엇보다도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 내실경영 및 품질경영을 위해 연구·개발(R&D) 승진폭을 늘린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연구개발 및 기술부문의 승진자는 전체 대상자 중 가장 높은 43.6%(189명)를 차지했다.

차량 성능 및 품질 개선을 통한 상품 경쟁력 강화는 물론 친환경·차량IT 등 미래 선도 기술의 확보를 위해 투자 및 인력 보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이번에 연구위원 3명을 새로 선임해 핵심기술 분야 역량을 강화했다.

지난 2009년 처음 도입된 연구위원 제도는 연구개발 최고 전문가를 대상으로 연구에만 집중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 활동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영업 및 마케팅 부문의 승진자 비중도 높았다.

영업 및 마케팅 부문 승진자 비중은 26.8%(116명)를 차지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및 브랜드 역량을 높이는 데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높은 성과를 이뤄낸 여성 임원 3명에 대한 승진 인사도 있었다. 이번 여성 임원 승진은 전년보다 1명 많다.

신임 임원인 이사대우 160명 가운데 34명은 연차와 관계없이 승진하는 발탁인사도 실시했다. 이는 창의적이고 유연한 조직운영을 위해 업무 성과 및 향후 성장 잠재력을 바탕에 두고 이뤄진 것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오는 2015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 선점 및 판매 확대, 미래 신기술 우위 확보, 품질 및 브랜드 향상 등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