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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신당참여, 아직 결정 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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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수렴 더 하지만, 우경화의 늪 빠진 새정치 문제"

[채송무기자] 지난 주말 지지자 200여명과 토론회를 갖고 신당 참여 여부를 고민한 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상임고문이 '탈당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 상임고문은 토론회 후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길을 가는 데 있어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밀알과 밑거름이 되겠다"고 해 신당 결심을 했다는 해석이 나온 것에 대해 "아직 최종 결정한 것은 아니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정 상임고문은 29일 CBS '박재홍의 뉴스쇼'에서 "무엇이 되겠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야당다운 야당, 정권 교체를 위한 길에 밀알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이라며 "105인 선언도 제3신당 건설을 촉구한 것이지 아직 무엇이 출현할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탈당 결정에 대해서는 의견 수렴을 더 한 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 상임고문은 "충분히 더 듣는 절차와 시간이 필요하다"며 "혼자 독단적으로 결정하기에는 그동안 저를 아껴주고 함께 해온 동료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나 정 상임고문은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의 보수화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며 정치 구도를 재정립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정 상임고문은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의 인터뷰를 들어 "영국에서는 19세기까지 보수당과 자유당이 양대 정당이었다가 자유당이 몰락하고 노동당이 나오면서 보수당-노동당 양당 체제로 전환했다"며 "자유당의 몰락은 절반이 우경화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정 상임고문은 "김세균 교수가 말하기를 한국도 새정치민주연합의 보수파는 보수파로 가고 진보파는 진보로 가서 영국 자유당처럼 점차 사라져야 한다고 말한 것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5~6년 동안 새정치민주연합을 합리적 진보의 방향으로 만들어 보려고 노력했고 일정 부분 성과도 있었지만 오늘 현재 이것들은 다 물거품이 돼 버렸다"며 "당이 지금 우경화의 늪에 빠져 있는 것"이라고 현재의 새정치민주연합을 비판했다.

그는 "정당이 노선과 가치가 사라지면 권력투쟁만 남게 되는데 그것이 지금의 새정치민주연합"이라며 "고통받는 서민대중과 사회적 약자에 온 체중을 싣는 야당이 없다. 가치를 중심으로 대안정치 세력이 나와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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