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LG전자가 다음 달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차기 폰 'G플렉스2'에 3밴드 LTE-A를 지원하는 퀄컴 '스냅드래곤810'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삼성전자에 한 발 앞서 64비트를 지원하는 폰을 공개하는 셈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다음 달 미국에서 열리는 'CES 2015'에 자사 전략 플렉서블 폰 'G플렉스2'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 폰에는 퀄컴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10이 탑재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 공개되는 스마트폰에 앞서 출시된 제품에 적용된 모바일AP를 탑재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만큼 신규 폰은 2밴드가 아닌 3밴드 LTE-A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게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퀄컴 역시 이날 공식 트위터를 통해 내달 초 LG전자가 공개할 예정인 스마트폰에 자사 스냅드래곤800 시리즈 모바일 AP가 탑재된다고 발표했다.
스냅드래곤810은 퀄컴의 64비트 AP인 만큼 'G플렉스2'는 LG전자의 첫 64비트 폰인 셈이다.
64비트 AP는 종전 32비트 AP에 비해 데이터를 2배 이상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 새해 차기 폰의 주력 AP로 주목받고 있다. 전용 폰 출시에 대한 기대도 높은 상황.
삼성전자 역시 앞서 갤럭시노트4 및 갤노트4 S-LTE에 자사 64비트 AP에 구글 최신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롤리팝(L)을 적용했지만 해당 프로세서가 32비트만을 지원하도록 묶여 있어 반쪽 성능만 제공하고 있다.
이에 반해 LG전자는 퀄컴 통합칩을 채택, 삼성전자에 한발 앞서 64비트를 지원하는 폰을 공개한 셈이 됐다.
이는 삼성전자가 최근 세계 첫 3밴드 LTE-A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등 차기폰 주도권 싸움을 본격화 하면서 사실상 이의 견제용으로도 풀이된다.
한편, 그동안 업계 일각에서는 퀄컴 스냅드래곤810이 발열문제 등으로 상용화가 어렵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G플렉스2에는 LG전자 자체 AP인 '뉴클런'과 통신모뎀으로는 인텔의 'XMM 7360'이 탑재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그러나 퀄컴이 LG전자 신제품에 이를 제공하면서 이같은 논란 역시 불식시킨 셈이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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