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다음달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5'에는 IT·자동차 업계 주요 경영진들이 한 자리에 모여 '융합'을 논의한다.
CES는 전통적으로 가전 제품에 중점을 둔 전시회지만 올해는 사람, 사물, 공간, 데이터 등이 인터넷을 통해 서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앞두고 관련 기술 경쟁이 더 뜨거울 전망이다.
실제로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이번 CES 기조 연설자로 나서 '커넥티드 디바이스', '사물인터넷의 미래', '스마트홈의 비전'에 대한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윤 사장은 앞서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IFA 2014'에서도 '사람에 스스로 맞춰 주는 스마트홈'을 주제로 미래의 스마트홈의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도 이번 CES를 함께 찾아 업계 동향 및 거래처들과의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다만 최근 몇년간 CES를 찾았던 이재용 부회장은 'CES 2014'에 이어 이번 CES도 이건희 회장의 건강악화 등으로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IoT시대 '스마트 카'도 주목…자동차 업계도 CES 경쟁
LG전자의 경우 구본준 부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직접 CES 전시장을 찾을 예정이다.
특히 LG는 최근 메르세데스 벤츠와 무인주행자동차용 '스테레오카메라 시스템' 개발에 나서는 등 그룹 차원에서 자동차 부품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구 부회장은 이번 CES를 찾아 글로벌 자동차 업계와의 파트너십 강화 등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과 여상덕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 안승권 LG전자 CTO 사장 등도 함께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 경영진은 이번 CES에서 색재현율을 LCD TV보다 30% 가량 높인 퀀텀닷(QD) TV를 선보일 예정인 만큼 이를 통한 기술우위를 집중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LG전자 가전 및 TV부문을 총괄하는 조성진 H&A 사장은 삼성전자 세탁기 파손 논란과 관련해 검찰조사를 받고 있어 이번 CES 참석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최근 스마트홈과 함께 IoT 시대 한 축으로 '스마트카'가 떠오르면서 이번 CES에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경영진도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실제로 마크 필즈 미국 포드 회장과 디터 제체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 다임러 AG 회장이 CES의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해 아우디, BMW, 포드, 벤츠, 도요타, 폭스바겐 등 11개 자동차 업체도 따로 전시 부스를 마련, 관련 기술을 집중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맞춰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도 이번 CES를 직접 챙길 예정. 정 부회장은 앞서도 지난 2011년 CES에 참석, 당시 IT와 자동차가 융합된 '커넥티드카'에 주목한 바 있다. 이후 미래 사업으로 '스마트카' 시장에 의지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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