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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CES 2015 OIC, 사물인터넷 여기 모두 모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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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C 오픈하우스, 사물인터넷용 오픈 플랫폼 및 서비스 공개

'사물인터넷 할 사람 여기 모두 모여라'

한 아이의 고사리 손위로 여러 아이들의 손이 모여간다. 이렇게 모인 아이들은 자신들만의 놀이를 재밌게 즐긴다. 이처럼 사물인터넷에서는 기기간 연결과 회사간의 파트너십 구축이 필수적이다.

사물인터넷 플랫폼은 여러 기기들이 서로 연동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한다. 사물인터넷 서비스에서는 '연결'이 중요하다. 기기들이 '연결'된 후에는 '제어'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다른 회사의 기기를 통해서 우리 회사 기기가 제어되고 데이터를 넘겨 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이러한 기기들을 쉽고 저렴하게 '제작'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지금의 기술로도 가능하지만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기기 간의 연동이 어렵다. 따라서 더욱 쉽게 '제작'하고 더욱 많은 기기가 '연결'되고 '제어'되는 것이 중요하다.

사물인터넷 플랫폼은 이런 손쉬운 '제작', 기기간 '연결'과 '제어' 기능을 동시에 제공해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성장시키는 것을 목적을 두고 있다.

CES 2015에서는 OIC 오픈 하우스 행사가 열렸다. 지난해 12월 플랫폼이 처음 공개된 이후 갖는 의미가 큰 행사다. OIC는 사물인터넷 서비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하는 업체들의 모임이라고 할 수 있다.

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여러 프로세서와 운영 체제 상에서 플랫폼을 지원한다. 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여러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프로토콜을 지원한다. 기존에 상용화된 제품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 기기 간에 '제어'가 가능하도록 플랫폼 상에서 지원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OIC 오픈 하우스 행사에서는 스마트 전구, 스마트 플러그, 근접 센서 기기 등 주로 소형 기기를 중심으로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전시한 점이 눈에 띈다. 스마트폰과 연결된 네트워크 허브를 통해서 여러 이종 기기들이 동시에 제어되는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기존에 상용화된 제품을 지원하고, 서로 다른 이종 허브들을 연동하고 인텔, 아트멜, 미디어텍 등 이종 프로세서 기반으로 개발된 여러 제품들을 보여 줌으로써 모든 기기들을 연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제작', '연결', '제어'의 모든 부분을 OIC 플랫폼으로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삼성, 인텔, 시스코가 주도하는 OIC는 퀄컴, LG가 주도하는 올신얼라이언스에 비해서 출발이 늦었다. 대신 경쟁포인트로 사물인터넷 자체에 조금 더 비중을 뒀다. 초기에 가전 기기의 연결 성격을 가졌던 올신얼라이언스에 비해서 작은 기기에서의 사물인터넷 확장을 고려하고 오픈 소스 기반의 플랫폼 설계를 지향했다.

오픈 플랫폼의 지향, 빅데이터, 서버 강화, 작은 기기에 대한 지원 등이 OIC 설계에서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위해서 추가로 고려된 사항들이다. 향후 두 플랫폼은 경쟁을 통해 사물인터넷 전반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발전을 계속해 나가면서 서로의 장점을 취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OIC와 올조인 등 사물인터넷 플랫폼은 관련 API를 공개해 여러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iOS 등 다양한 환경에서 아이디어가 있는 사업자나 개발자가 쉽게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OIC는 한발 더 나아가 인텔, 아트멜, 미디어텍 등의 여러 프로세서와 다양한 운영 체제 상에서 OIC 플랫폼이 구동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종 프로세서, 이종 운영 체제, 이종 프로토콜, 이종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플랫폼을 지향한다. 모든 기기들이 다 모이고 접속되는 환경을 만들어 간다.

OIC, 올신얼라이언스, oneM2M 등의 플랫폼 표준과 인텔 에디슨 등 지원 프로세서 들이 늘어나는 것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여러 서비스들이 쉽게 만들어 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다양한 사물인터넷 플랫폼 공개는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확산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구민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부교수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부교수)는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에서 학사·석사학위를,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 기반기술팀, SK텔레콤 터미널 개발팀 등에서 근무하면서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한국자동차공학회, 한국멀티미디어 학회, 대한전기학회 등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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