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햄버거 빵 대신 라면을 사용한 롯데리아 '라면버거'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이를 맛본 이들의 시식 후기가 SNS에서 올라오면서 높은 관심을 얻자 판매량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8일 롯데리아에 따르면 지난 6일 첫 선보인 라면버거가 출시 이틀 동안 15만 개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리아 인기 메뉴인 '불고기버거'의 한 달 평균 판매량이 15만 개인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수치다.
롯데리아 라면버거는 라면을 삶은 후 구워 부드러운 식감이 강조된 제품으로, 라면 사이에는 할라페뇨 소스를 토핑해 닭가슴살 치킨 패티를 넣었다. 롯데리아는 이 제품을 전국 매장에서 50만 개 한정 판매한 후 소비자 반응에 따라 정식 제품 운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그동안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빵으로 이뤄진 정형화된 햄버거만 출시돼 좀 더 독특한 아이디어 제품으로 고객들에게 어필하고자 라면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전국적으로 불닭볶음면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에 착안해 이를 개발하게 됐으며, 지난 해 8월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첫 테스트를 한 후 계속 맛을 보완해 이번에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리아는 지난 1999년에도 빵 대신 한국인의 식습관을 반영해 밥을 사용한 라이스버거를 출시, 한 달만에 80만 개를 판매하는 등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또 이번에 출시한 라면버거 역시 기존에 업계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독특한 식재료를 사용한 이색 제품으로 평가 받으며 많은 고객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출시 이전부터 전국 매장에 고지물이 게재되면서 입소문을 탔으며, 지난 달 31일 롯데리아 공식 SNS 채널 페이스북에 등록된 라면버거 출시 콘텐츠는 1만 개 이상 '좋아요'와 3천 개 이상의 댓글이 작성되기도 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판매 속도를 볼 때 채 1주일도 안돼 다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며 "맛에 대한 호기심과 한정 메뉴라는 특수성 때문에 찾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식 메뉴화 할 지에 대해선 아직 언급하기는 이르다"면서도 "추후 정식으로 판매가 된다면 불고기버거나 새우버거 정도 수준으로 인기를 꾸준하게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