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KT의 알뜰폰 자회사 KTIS와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자회사 미디어로그가 본격적으로 가입자 확보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번호이동 통계자료에 따르면 1월1일부터 지난 7일까지 미디어로그가 확보한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4천109명, KTIS가 확보한 가입자 수는 1천827명이다. 두 회사보다 많은 가입자를 모은 사업자는 SK텔링크와 CJ헬로비전 뿐이다.
지난해 12월 번호이동 통계에서도 미디어로그는 1만7천390명의 번호이동 가입자를 확보, SK텔링크와 CJ헬로비전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성장했다. KTIS도 6천840명의 가입자를 모았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우체국 알뜰폰 등으로 성과를 내고 있는 중소업체들이 한달에 약 2천~3천명의 가입자를 모으고 있다"며 "양대 사업자인 CJ헬로비전과 SK텔링크도 매달 2만~3만명 수준의 번호이동 가입자를 모으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KTIS와 미디어로그는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새해들어 두 회사는 더욱 바빠졌다. KTIS는 올해부터 최신 스마트폰에 최대 보조금을 지원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갤럭시노트4, G3 Cat.6 등 최신단말기에 보조금 상한인 34만5천원을 지원한다. 또한 1월 한달간 유심요금제에 가입하는 모든 고객에게 유심비와 가입비를 면제해주는 '3無 이벤트'도 진행한다.
미디어로그도 갤럭시 그랜드2의 후속작인 '갤럭시 그랜드 맥스'를 선보이며 LTE 단말기 다양화에 주력하고 있다. 미디어로그가 판매하고 있는 휴대폰 22종 가운데 LTE 단말기는 20종, 피처폰은 단 2종에 불과하다.
미디어로그 홍장표 MVNO 사업담당은 "알뜰폰 시대에 최신 LTE 스마트폰을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미디어로그는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이라며 "구형폰이나 3G 저가폰의 경쟁사와는 달리, 미디어로그는 최신 LTE 스마트폰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알뜰폰 업계는 두 회사의 이같은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두 회사는 LTE 가입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이목을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 시장이 더 성장하기 위해 LTE 시장으로의 확대가 필요한만큼 두 회사의 공격적인 행보가 다른 사업자에게도 자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는 이통3사 자회사들의 시장 점유율(합계치)을 50%까지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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