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대신증권은 12일 지난주 발표된 마이크론의 매출액 전망치가 크게 하락함에 따라 올해 D램 수급이 국내업체에 유리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8월 결산인 마이크론은 지난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다음 분기(12~2월) 매출액 전망치를 41억~43억달러로 제시했다.
이승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는 현지 애널리스트들의 컨센서스인 46억1천만달러를 대폭 하회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마이크론은 D램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를 한 자리 후반에서 두 자리 초반 감소로 발표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20나노 이하공정 도입에 따른 공정 복잡도 증가로 인해 웨이퍼 아웃풋 감소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초기 수율 안정화도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그는 "미세공정 복잡도 증가로 인한 생산량 손실을 감안하면 마이크론의 2015년 연간 D램 비트그로스는 10%를 넘기 어려워 산업 평균치를 대폭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국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어려움을 미리 겪으면서, 생산량 감소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D램 3위 업체인 마이크론의 D램 공급 차질로 인해 2015년 D램 수급은 기존 전망보다 빠듯하게 유지될 것"이라며 "가격 하락폭도 예상보다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1분기 원/달러 환율도 당초 예상치인 평균 1천75원을 웃돌 가능성이 높아,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1분기 실적도 기존 추정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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