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혁신을 위한 미래성장동력으로 사물인터넷(IoT)을 지목함에 따라 국내시장에서도 관련 시장이 확대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물인터넷이란 가전제품 등 생활 속 사물들과 인터넷을 연결해 정보를 공유하는 환경을 말하는 것으로 박 대통령은 12일 신년기자회견에서 경제혁신의 실천전략 중 한 가지로 경제 역동성 회복을 꼽고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핵심기술 개발을 통해 새로운 미래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IoT는 세계적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화두가 되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올해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5'의 키워드 역시 '사물인터넷'이었다. 삼성전자는 2017년까지 TV를, 2020년까지 전 제품을 IoT와 연결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 IoT 시장은 2조3천억 원 규모로 세계 시장 대비 불과 1% 남짓에 불과하다. 세계적 컨설팅회사 맥킨지는 그러나 세계 사물인터넷 시장이 2013년 2천억 달러에서 2020년 1조 달러로 연평균 약 26%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IoT 실증사업 추진 본격화
우리 정부도 지난해부터 사물인터넷 시장 육성에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해 5월 '사물인터넷 기본계획'을 발표한 미래창조과학부는 올해 이를 기반으로 IoT 실증사업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실증사업 분야는 헬스케어, 스마트시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르면 3월 안으로 두 개의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해 실증단지를 조성하고 IoT 서비스를 위한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미래부는 이를 통해 "일반 시민들도 IoT 서비스를 테스트해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래부는 지난해 송도, 용인, 강남의 세 곳에 '사물인터넷 DIY(Do It Yourself) 센터'를 개소하기도 했다. 이 센터는 개발환경 등 아이디어 발굴부터 시제품 제작, 상용화, 글로벌 진출에 이르는 지원체계를 갖췄다. 올해에도 두 곳이 추가로 생겨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작년 문을 연 사물인터넷 혁신센터는 중소 신생업체(스타트업)을 발굴했고, 몇몇 업체들은 시제품 출시 단계까지 왔다는 게 미래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정부는 사물인터넷 시장을 2020년까지 30조원으로 키울 계획이다.
미래부는 빅데이터 산업 관련해선 올해 제조, 의료, 스포츠, 재난, 사회간접자본(SoC) 등의 분야에서 산업적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빅데이터 서비스를 본격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미래부는 지난 2013년 '빅데이터 산업 발전전략'을 내놓으며 2017년까지 국내 빅데이터 시장을 2배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소상공인 유통지원, 외국인 관광지원 서비스 등의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빅데이터 시장은 지난 2013년에 비해 지난해 22.5%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는 대표적인 분야의 기업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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