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선두업체인 스포티파이가 지난해 유명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이탈 파문에도 불구하고 유료 가입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T매체 기가옴 둥 주요외신들은 2014년 스포티파이 유료 가입자수가 1천500만명을 넘어섰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포티파이는 이달 공식 회사 블로그에서 2014년 월간 이용자수가 6천만명, 프리미엄 유료 가입자가 1천500만명이라고 발표했다. 매출과 직결되는 유료 가입자는 지난해 11월 1천250만명에서 2달만에 17% 가량 늘었다.
이는 스포티파이가 지난해 12월 선보인 파격 할인가 상품 때문으로 분석된다. 스포티파이는 당시 단돈 99센트(약 1천원)에 3개월간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했다.
기존 프리미엄 서비스의 월간 이용료가 9.99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99센트 상품은 매우 파격적인 가격이라 할 수 있다. 이런 파격 할인 프로모션을 포함한 가입자 늘리기 노력 덕분에 스포티파이 유료 가입자가 2013년보다 250만명이나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 스포티파이는 크게 늘어난 마케팅 비용과 로얄티 지급으로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스포티파이는 안정적 수입기반을 다질 수 있는 유료 가입자를 앞으로 더욱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시장 상황이 만만치 않다. 애플은 올해부터 비츠뮤직을 iOS용 기본 앱으로 제공해 사용자를 본격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구글도 가입형 유튜브 유료 음악 서비스 뮤직키를 출시해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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