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정부가 부처 칸막이도 허물고 경제살리기를 목표로 창조경제 인프라 확산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올해가 경제재도약의 '골든타임'이라는 각오로 부처간 협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중소기업청 등 5개 기관은 15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도 업무계획을 합동으로 보고했다.
5개 기관은 10여차례 이상의 대면회의와 SNS를 통한 업무회의를 통해 보고 방향 및 과제 등을 조율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5개 기관의 올해 업무계획 가운데 경제활성화에 부합하는 내용을 모았다"며 "역동적인 혁신경제로 경제 대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부처 간 벽을 허물고 협업을 통해 정책 시너지를 더욱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여러 기관이 함께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각 기관별로 따로 업무보고를 했지만 올해는 큰 주제별로 각 기관들이 모여 한번에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이같은 업무보고 방식은 융합시대에 발맞춰 진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보통신기술(ICT)과 각 산업으로 융합되면서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조경제 시대에는 각 부처간 협업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핀테크, 창조경제 혁신센터 등 부처 합동 육성계획 발표
대표적인 산업이 '핀테크'다. 금융과 ICT가 결합한 '핀테크' 산업은 미래창조과학부와 금융위원회가 함께 추진해야 하는 산업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전자상거래와 금융거래 등에 액티브X를 없애고 아이디와 비밀번호 방식을 도입하는 것은 미래부 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금융위와 함께 협업하면 보다 빠르게 핀테크산업 육성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업무보고에서도 미래부와 금융위는 창조적 금융생태계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성장사다리, 모태펀드 등 투자자금 3조원을 집행하고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한 '창조경제 혁신펀드' 6천억원을 조성, 창업 투자기반을 확대한다.
창조경제혁신센터도 대표적인 융합 정책 중 하나다. 기본적으로 미래창조과학부가 주도하지만 혁신센터 안에 자리잡는 '핀테크 지원센터', 혁신센터를 통해 벤처기업이나 창업기업에 자금을 지원해주는 '창조경제혁신펀드' 등에 대하 상담을 해주는 파이낸스존 등은 다른 부처와의 협업이 중요하다.
특히 판교에 자리잡는 창조경제밸리는 게임산업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도 함께 참여한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산업에 대한 주무부처가 어디냐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주제가 중요하다"며 "올해가 골든타임인 중요한 해라서 부처간 칸막이를 없애고 경제 육성에만 전념하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정부의 업무보고에 벤처, 창업기업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보내고 있다.
한 스타트업회사 대표는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창업 컨설팅 뿐만 아니라 자금 지원 등 투자 상담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며 "금융위에서 진행하는 투자자금 회수 시장이나 펀드 조성 등도 스타트업 업계에는 단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판교에 위치한 한 게임사 관계자는 "판교에 게임기업과 스타트업 기업이 많이 위치한만큼 창조경제밸리로 육성한다는 계획에 관심이 간다"며 "기업과 인재가 몰려들 수 있도록 주거와 교통여건도 개선한다는 소식은 희소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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