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LG브랜드가 더 나은 고객의 삶을 위한 혁신의 상징이자 진정한 '일등 LG'로 성장, 영속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
올해로 취임 20주년을 맞은 구본무 LG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혁신과 강력한 실행을 통한 '1등 LG'로의 성장을 역설했다.
올해는 또 럭키금성에서 LG로 CI를 변경한 지 20년이 되는 해다. 지난 20년간 LG는 GS, LS 등을 계열분리하고도 매출은 30조원 규모에서 150조원대로, 해외매출은 약 10조에서 100조원으로 10배가량 성장,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났다.
구 회장은 취임 20주년을 기념, 별도 행사를 갖는 대신 40여명의 그룹 최고경영진과 전략회의를 가졌다. 이후 조촐한 만찬을 갖고 지난 20년간 LG의 성장을 이끈 임직원 노고를 치하하고, 한단계 더 도약하자고 주문했다.
16일 LG에 따르면 구본무 회장과 주요 계열사 CEO 등 경영진 40여명은 지난 14일과 15일 이틀간 경기도 이천 소재 LG인화원에서 '글로벌 CEO 전략회의'를 가졌다.
전략회의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 LG의 CEO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산업환경을 살펴보고,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미래 성장 기회와 실행력 제고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이날 경영진들은 미국 경제 회복과 셰일 혁명이 세계 경제 및 지정학적 정세에 미치는 영향, 세계 경제 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의 신형 도시화 정책 및 에너지, 전기차, 바이오 등 신흥 전략산업 육성에 주목했다.
또 미래 성장산업과 관련 소재산업이 웨어러블, 신재생 에너지, 스마트 제조기술과 같은 산업의 메가트렌드를 이끌고 있으며 소재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성과 과감한 혁신이 요구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그린카와 스마트카의 핵심인 전기∙전자∙IT 부품 부문에서 글로벌 경쟁력의 중요성에 인식을 함께했다.
이에 이날 CEO들은 세계 시장 변화를 사업기회로 연계하는 한편, 부품∙소재 사업에 도 융∙복합을 통한 혁신과 장기적인 안목의 연구개발(R&D)로 고부가가치 경쟁력 확보에 의지를 다졌다.
특히 구본무 회장은 연초 신년사에 이어 이번 전략회의에서도 CEO들에게 '실행'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구 회장은 "우리의 사업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를 주도해 나가려면 실행의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성과 창출을 가속화 하기 위해 이번에 논의한 것들이 구호로 그치지 않고 반드시 실행으로 이어져 분명한 성과를 내야 한다"며 "최고경영진이 먼저 바꿔 나가고 직접 챙겨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연초 신년사를 통해서도 "LG만의 차별화된 방식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철저한 미래 준비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잡아야 한다"며 "기필코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굳은 각오로 방법을 찾고 힘을 모아 철저하게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구 회장은 지난 15일 전략회의 일정을 마친 뒤 최고경영진 들과 LG브랜드 출범과 취임 20주년을 기념하는 간소한 만찬을 함께 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도 "LG는 그 동안 여러 위기를 극복해오며 시장을 선도하는데 한 걸음씩 다가설 수 있었다"며 "LG브랜드가 더 나은 고객의 삶을 위한 혁신의 상징이자 진정한 '일등 LG'로 성장, 영속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만찬을 함께한 최고경영진들은 지난 20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LG가 미래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실행력을 높여 더 크게 도약하자는 의지를 다졌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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