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연초부터 서버와 스토리지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신제품들이 봇물터지듯 출시되고 있다. 후지쯔를 비롯, IBM, 시만텍, EMC,델,HP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IT 기업들이 모두 신제품을 선보이며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KRG에 따르면 올해 기업용 IT 시장은 2.7% 저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은 새해가 밝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수일 혹은 수주 간격으로 서버(server), 스토리지(storage), 소프트웨어(sw) 등의 새 제품을 선보이고 있고 또 출시를 앞두고 있다.
후지쯔는 내달 2일 x86 서버인 프라이머지(primergy)의 후속모델인 '프라이머지 RX2530M1'을 국내에 내놓는다. 이 제품은 최대 36코어, 72스레드(thread)를 지원하는 최신 인텔 제온 프로세서인 하스웰을 탑재한 것이 특징.
특히 다이나믹롬(DynamicLoM) 기술을 탑재해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네트워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고 가상화 환경과 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용에도 적합하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지난해 보안과 스토리지 분야 분사를 결정한 시만텍은 오는 3월초 최대 229테라바이트(TB)까지 확장 가능한 백업 어플라이언스 '넷백업 5330 어플라이언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전 모델인 넷백업 5230보다 성능을 2배 가량 향상시켰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매일 25억건의 트랜잭션 처리가 가능하고 모바일 트랜잭션 분석정보를 기존 시스템보다 17배 빠르게 제공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대용량 분산처리시스템인 하둡을 지원해 비정형 데이터도 분석 가능하고 코어당 50개 이상의 가상 서버를 실행해 최대 8천개의 가상 서버를 실행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델(Dell)도 같은 날 2만 5천달러의 낮은 가격으로 '올플래시' 스토리지 'SC 4020'을 전 세계에 동시 출시했다. 올플래시 스토리지는 기존 디스크 기반의 스토리지가 아닌 플래시(SSD)만으로 구성된 스토리지로 빠른 속도가 강점이지만 높은 가격이 걸림돌이었다.
델코리아 관계자는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이 내놓은 올플래시 스토리지 중 가장 싼 가격"이라며 "이라며 "올플래시 스토리지 시장도 가격파괴가 시작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EMC는 이보다 나흘 앞선 지난 9일 새 스토리지 소프트웨어(SW) '스케일IO 버전 1.31'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SW만으로 구성된 서버 기반 스토리지 에어리어 네트워크(SAN) 솔루션으로 분산시스템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고 VM웨어 가상플랫폼 'v스피어'의 설치와 관리도 쉽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김경진 한국EMC 대표는 "EMC는 고객들이 'EMC 스케일IO', 'EMC 바이퍼'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정의스토리지(SDS) 솔루션을 통해 효율적으로 컴퓨팅 자원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HP는 지난해 12월 고성능 x86 서버인 '슈퍼돔X'를 출시한 바 있다. 안정성 탓에 유닉스 서버에서 x86 서버로 전환하는 것을 고민하는 기업의 수요를 노린 제품으로 기존 HP 8소켓 x86 서버인 HP 프로라이언트 DL980 G7보다 최대 9배 가량 성능이 향상됐다는 점이 강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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