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판매목표를 전년 대비 1.8% 증가한 505만대로 설정했다.
현대차 이원희 재경본부장(사장)은 2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4분기 실적설명회를 통해 "올해 판매 목표는 전년 496만여대보다 1.8% 증가한 505만대를 생산·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505만대 중 국내공장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0.5% 감소한 186만9천대다. 반면 해외공장 판매 목표대수는 중국·인도 등 신흥국 판매 증대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한 318만1천대로 잡았다.
이 본부장은 올해 시장 환경에 대해서는 "미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여전히 업체간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면서 "러시아 등 신흥시장 환율 리스크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글로벌 산업수요가 3.5~3.9%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1.8% 판매 증가 목표는 점유율 하락으로 보이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지난해에도 당초 발표했던 목표를 초과 달성했듯 올해도 여러 방법을 통해 505만대 목표를 초과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또 불안한 대외경제 여건에 대비하고, 지속적인 성장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중국 공장 설립도 계획보다 앞당길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그동안 추진해온 브랜드 가치 제고 등 품질개선, 원가절감 등 올해를 질적 성장을 완성하는 해로 삼고, 오는 2016년부터 새로운 양적 성장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중국 4·5공장 조기착공으로 선제적 성장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시에 들어설 중국 4공장을 올 2분기에 착공해 내년 상반기까지 공사를 완료한 후 하반기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충칭시에는 30만대 규모의 5공장을 지을 예정"이라며 "올 3분기 이전에 착공을 시작해 오는 2017년 1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4공장과 5공장이 들어서는 허베이성과 충칭시는 지역적으로 아주 중요한 곳"이라며 "향후 중국 수요가 늘어나면 증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국시장의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폭스바겐, GM(제너럴모터스) 등과 선두경쟁을 벌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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