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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정치 편향 오해 벗고 엔터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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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스포츠·언론사와 파트너십 강화

[정은미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가 국내에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정치부문 위주의 커뮤니케이션 중심이라는 오해를 씻고 엔터테인먼트·스포츠·언론 등 다양한 분야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폭넓게 트윗(메시지)되는 서비스로 사용자를 유혹하고 있다.

지난 2011년 1월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한 트위터는 그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국내 주요 정치 이벤트에서 중요한 소통 창구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해 '트위터는 정치편향적 SNS'라고 보는 시각도 증가하는 반작용도 일어났다.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 밴드 등 경쟁 서비스에 눈길을 보내는 이들도 늘어났다.

시장조사기업 랭키닷컴이 지난 2013년 12월부터 2014년 11월까지 모바일 앱 이용 현황을 집계한 '2014 모바일 앱 톱(TOP) 100' 순위에 따르면 카카오스토리는 4위, 네이버 밴드는 8위, 페이스북은 56위에 오른 반면 트위터는 100위안에도 들지 못했다.

◆트위터 전체 담론 중 시사는 5.8% 불과

트위터는 관계자는 "자극적인 정치 관련 트윗이 인터넷으로 확대 재생산되면서 트위터가 정치 중심적이라는 인상을 가지게 된 것"이라며 "실제로 트위터에서 오간 데이터를 뽑아 보면 영화나 음악·스포츠 같은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트윗이 훨씬 더 많다"고 강조한다.

트위터가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트위터의 전체 담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연예 분야(K팝·드라마·영화 등)가 20.7%를 차지했다. 시사 관련 트윗은 전체 5.8%에 불과했다.

지난 한 해 가장 많은 리트윗을 기록한 트윗 역시 작년 연말 SBS 가요대전 슈퍼5(SUPER5)에서 최고의 셀카 사진을 뽑는 '#베스트셀피' 이벤트에서 엑소(EXO) 전원이 모인 셀카 사진이 차지했다.

상위 10위에 오른 2014년 리트윗은 역시 10개 모두 K팝 가수들의 트윗으로 나타났을 뿐, 정치 관련 리트윗을 찾아볼 수 없다.

또 팔로어가 많은 상위 20위 사용자 중에는 16위를 차지한 소설가 이외수를 제외하면, 19명 모두 연예인들이 장악했다.

◆TV 엔터 '세컨드 스크린' 사용자 집중 공략

트위터는 이 같은 사용자 이용행태와 실제로 벌어지는 일들을 즉각적이고도 실시간으로 반영한다는 강점을 살리기 위해 엔터테인먼트·스포츠·언론사 등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이미지 변신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트위터는 최근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 양사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가온 소셜차트에 트위터의 트윗량을 데이터를 제공하기로 했다.

트위터에서는 음반과 음원 판매 순위만으로는 보여줄 수 없는 어떤 노래에 대해 대화하고, 어떤 노래를 리트윗하며 지인들과 즐기는지까지 순위에 반영될 수 있도록 알고리즘을 통해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TV 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세컨드 스크린(Second Screen)'의 핵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세컨드 스크린이란 TV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 사용하는 시청자들을 말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SBS와 tvN 등의 방송사와 제휴를 맺고 주요 연예 시상식과 오디션 프로그램 '실시간 투표'를 맡기도 했다. 올해도 TV 방송사와의 제휴를 확대하고 각종 시상식에 대한 실시간 트위터를 운영하는 등 사용자와의 접점을 늘릴 예정이다.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과 인천 아시안게임 기간 중 특별페이지를 운영하기도 한 트위터는 올해는 국내 주요 스포츠 경기에 대해서는 대형 공연 등 이벤트를 확대한다. 또 언론사에도 별도의 계정을 제공해 상생할 수 있는 방안도 찾을 계획이다.

트위터 관계자는 "트위터의 콘텐츠는 우리 일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들과 연관돼 있다"면서 "자신의 취향과 일상을 트위터 안에서 자유롭게 소통하고, 재미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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