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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컴퓨팅 스타트업에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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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IBM·MS 창업 열풍 맞춰 고객 잡기 적극 나서

[김국배기자] 뜨거운 벤처 열풍 속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기업들이 스타트업(창업 초기기업)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어느 때보다 벤처 창업 움직임이 활발한 데다 기업 비즈니스에 필요한 서버,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 등을 빌려 쓰고 사용한 만큼 비용을 낸다는 경제성이 자본이 부족한 스타트업과 궁합이 잘 맞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기준으로 벤처기업 수는 3만21개를 기록해 사상 처음 3만개를 넘었다. 1998년 벤처기업이 처음 생기고 16년여만으로 창업 열풍이 한창이던 1999년(4천934개)의 6배다. 중기청은 지금 추세라면 벤처기업이 2017년까지 3만5000개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각 대학의 창업 동아리 수도 지난해 3천개가 넘었다.

이런 가운데 구글은 올해 상반기 창업캠퍼스인 '구글 캠퍼스서울'의 문을 연다. 카폐형 협업공간으로 '캠퍼스 멘토링', '캠퍼스 토크', '캠퍼스 에듀 워크숍' 등의 스타트업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된다. 구글은 이미 지난해 9월 500만달러 미만이 자산과 50만달러 이하의 연매출을 기록하는 스타트업에 총 1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IBM은 국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기술과 전략, 마케팅 멘토십, 선임 소프트레이어 엔진니어 기술조언 등을 포함한 '카탈리스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클라우드 서비스인 '소프트레이어'를 사용 중이거나 고려하는 개발자들이 더 나은 클라우드 서비스 적용과 활용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블로그, SNS 등을 통해 최신 기술과 성공사례를 공유하는 등 개발자 커뮤니티 활성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국IBM 측은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목표에 대해 "아이디어가 비즈니스로 성장하기까지 필요한 자원과 도구를 제공해 차세대 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창업자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8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제공해온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비즈스파크(bizspark)'에 가입한 스타트업은 3년간 개발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개발도구, 플랫폼 기술, 서버 제품군 등을 지원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MS가 클라우드 서비스 'MS 애저'를 발표하면서 추가로 애저 사용료(월 150달러)를 받는다.

가입 요건은 설립 5년 미만, 연 매출 5억원 이하로 대기업 자회사나 시스템통합(SI) 업체가 아닌 소프트웨어·앱(App) 개발을 주 업으로 해야 한다. 이 프로그램을 졸업한 후에도 애저를 선택한 스타트업으로는 초·중·고 학생의 문제풀이를 돕는 서비스 '바풀'이 있다.

한국MS 관계자는 "스타트업은 초창기 모든 IT 인프라를 구축하기 어렵기 때문에 비용, 운영·관리 측면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쓰는 게 용이하다"며 "창업에 필요한 SW 등 프로그램 도입비를 줄이고 원활한 창업과 신기술 개발을 도와준다"고 말했다.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이스라엘 칩 개발업체를 인수한 아마존은 이미 1년여 전부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아마존웹서비스 액티베이트'를 제공해왔다. 모바일 게임 '쿠키런'으로 잘 알려진 모바일 게임스타트업 '데브시스터즈'와 라디오처럼 원하는 채널을 선택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앱 '비트'로 히트를 친 비트패킹컴퍼니 등이 AWS를 쓴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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