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이완구 국무총리 내정자의 '인사청문회 준비팀'이 구설에 올랐다.
이 내정자는 정부가 총리 후보자에게 지원하는 의전과 편의를 일절 받지 않기로 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제공되는 차량과 운전사, 여비서, 수행원 등을 모두 사양한 것이다.
대신 이 내정자는 의원실 소속 보좌진 등 당내 인력으로 인사청문회 준비팀을 꾸렸는데, 여기에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여한 것이 논란의 불씨가 됐다. 인사청문회는 대통령의 인사권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국무위원 후보자를 검증해야 할 현직 국회의원이 인사청문회 준비를 돕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김 수석부대표는 이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여당 간사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김 수석부대표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내정자를 둘러싼 의혹을 직접 해명한 데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직전 원내대표이자 현직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본인의 도덕성 검증 문제에 대해 임명되기도 전에 정부가 나서는 것은 옳지 않겠지만, 직전 원내수석부대표였던 현직 국회의원이 나서 인사청문회 준비 브리핑을 하는 것 또한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청문회에서 국민적 뜻에 맞는 도덕성과 능력을 갖췄는지를 살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야당 만이 아니다. 여당인 새누리당 또한 국민의 시각에서 총리 후보자의 능력을 검증해야 하는 것"이라며 "새누리당 현직 국회의원이 나서 총리 후보자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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