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26일 KDB대우증권은 실적 전망치 상향 및 정부의 핀테크 육성 의지 등을 감안해 다음카카오의 목표주가를 21만원으로 올렸다. 기존에는 17만2천원이었다.
목표주가 산정시 네이버와 다음이 성장기에 받았던 주가수익비율(PER) 45배를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연초부터 핀테크라는 용어로 적극적인 인터넷 금융 육성 의지를 밝히고 있는데, 이는 온오프라인 결제와 송금으로 한정된 국내의 대체결제(모바일 결제) 산업의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다"며 다음카카오에 긍정적인 것으로 분석했다.
다음카카오 같은 플랫폼 입장에서는 이러한 결제 생태계가 내부에 구축되면 빅데이터를 활용한 광고와 전자상거래 매출액을 급증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다음카카오는 모바일 인터넷 트래픽을 확보한 국내 유일한 플랫폼 중 하나이고 카카오 페이, 뱅크웰렛카카오 등으로 핀테크 시장 흐름을 현재 선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 코스닥에서 거래소로 이전할 가능성과 낮은 수준의 외국인 주주(텐센트 제외시 외국인 지분율은 10% 수준으로 추정)와 기관 주주 비중 역시 긍정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투자포인트라고 판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아울러 다음카카오의 서비스인 뱅크월렛카카오가 가게 될 목적지는 중국 텐센트의 텐페이,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와 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텐페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구매는 물론이고, 자산관리와 복권 구매, 신용카드 페이백 등의 신용 거래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텐센트의 인터넷은행 ‘위뱅크’(자본금 5천600억원)는 시범서비스를 거쳐 오는 4월부터 정식 영업을 시작하고 알리바바 자회사도 지난 2014년 9월에 온라인은행 설립허가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실적과 관련해 김 애널리스트는 다음카카오의 지난 4분기 실적이 성별, 연령 등으로 정교화한 '카카오스토리 모바일 광고' 매출액에 힘입어 호전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합병한 다음카카오의 작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와 비교해 각각 12.5%, 100.7% 증가한 2천495억원과 617억원으로 추정했다.
광고 매출액을 중심으로 2015년 매출액과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기존보다 각각 3.2%, 9.7%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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